지난 19일 '노무현의 숨겨진 딸' 관련 3차 공판이 열렸다.
16대 대선 이후로 3년째를 맞는 이날은 "노무현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고 주장한 한상구(48) 씨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기피신청이 기각되자 재판은 그대로 형사 15부 이중교 판사가 맡았다.

기피신청동안 구속기간이 정지된다는 점 때문에, 이로써 한상구 씨는 지난 5월 13일 체포된 이후로 7개월 째 구속 중이어서 1심의 최대구속시한인 6개월을 넘겨버린 상태다.

이날 재판은 당초 예고된 바와 달리 공개로 진행되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노ㅇㅇ(24. 여. 노무현의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되는 그 사람)의 호적상 父이자 노무현의 친형 노건평과, 그의 부인 민미영의 법정 심문은 비공개로 하기로 하였다.
또 노무현의 사돈인데도 그를 '자형'이라고 칭한 민경찬에 대한 심문은 공개로 하기로 하였다.
노무현을 소환하지는 않을 모양이다.

또 이날 판사는 "노건평, 민미영과, 노ㅇㅇ에 대한 DNA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이 사건이 권력자에 대한 재판이므로 국내에서 DNA 검사를 하면 조작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외국의 공인된 기관에서 검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재판을 방청 중이었던 애국운동가 석종대(45)씨는 "형제간의 DNA는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노건평과 노ㅇㅇ가 숙질간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DNA가 일치할 수 있다. 따라서 노무현의 DNA도 함께 검사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판사는 "협의하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DNA 검사는 반드시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여 재판부가 DNA 검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내년 1월 9일에는 이 사건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노건평과 민미영을 소환하여 비공개로 심문하고, 민경찬에 대해서는 공개심문을 할 계획이다.

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