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과 측근들은 집권이 후 틈만 나면 개혁을 외쳤다.
그러나 그 개혁의 최종 목적이 “지배세력 교체”라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노 대통령이 말하는 언행 과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을 보노라면 정교하게 무엇인가 짜여 진 틀에서, 아니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과업완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노대통령의 언행을 보고 사람들은 말의 실수니 언행이 가볍다는 평가를 받는다.
융단폭격 식으로 이루어지는 비판을 노 대통령이 모를 리 는 없다.
그러나 그는 그 나름대로 화법을 통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리고 지지자들에겐 확고한 목표를 갖게끔 한다.
그의 말은 실수가 아니라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을 지배세력 교체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언행을 보면 기존의 기득권 세력 즉 체제수호 세력을 증오하는 심정을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일관성 있게 표출했다.
특히 체제수호의 전위대인 조선, 동아에 대한 감정은 증오 이상 즉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선, 동아가 모든 것을 왜곡 보도한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경제문제도 있는 자 없는 자가 아닌 그 동안의 지배세력과 피지배세력과의 문제로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 세금문제, 복지문제 등을 다루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점이 있다.
그가 생각하는 “지배세력”이라 함은 비단 군부독재세력, 산업화 세력, 재벌 오너 등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력과 공생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및 그를 추종하는 자들끼리 모두 생각한다는 것이다.

* 대연정은 체제변혁을 위한 수단

노 대통령은 대연정을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으로 국민에게 띄우고 그 전제로 선거구제도 개편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현행 여소야대의 상황을 권력구조의 모순으로 돌리고 있지만, 사실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제도로는 도저히 기득권 세력을 교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합법적인 지배세력 교체를 위해선 대통령선거제의 개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이 더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그렇다면 지배세력 교체를 위해선 영남의 맹주가 되어야 한다.
영남의 안정적 지지가 없이는 할 수가 없다.
40년 이상 유지해온 영남의 보수세력 제거 없이는 지배세력을 교체할 수 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대연정의 전제로 선거제도 개편을 강력히 주장한 것이 그 좋은 사례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이 노 대통령이 주장한 선거제도에 의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비례대표 의석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에 의석수를 많이 잠식당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타 지역에서 의석수가 증가되어 전체 의석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한나라당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노 대통령을 비롯한 영남 측근들이 영남의 맹주가 되려는 심보

만약 여당의 의도대로 선거제도가 개편된다면 그 적용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적용될 것이다.
도지사 선거는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여당 핵심 의원의 말은 행정구편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영남의 지방 토호세력들은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의 공천에 더 줄을 댈 것이다.
그것은 한나라당의 밑바닥 조직의 붕괴를 의미한다.

기존 한나라당 주체세력과 수구세력 몰아내고 한나라당내의 새로운 웰빙 영남세력과 제휴를 시도한다면 다음 국회의원 공천의 위기를 느낀 영남의 국회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며 안 될 경우 탈당을 통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할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에 남는 인적자원은 강경 보수세력들이다.
의석수로 본다면 20-30석 정도의 군소 정당으로 전락된다.
중요한 것은 남북문제가 잘 풀린다면 그들이 김정일 욕할 수 있는 설 땅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영남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처음엔 노 대통령을 상당히 비판하며 그 정서를 수용 못 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세로 잡혀간다면 비판의 소리도 줄어들 것이다.
그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수단이 바로 X-파일이다.
김대중의 치부를 공개를 통해 발표한다면 영남의 민심은 노 대통령 쪽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권력 속성상 힘이 있는 곳으로 추는 움직이게 되며 대선 전 한나라당의 대붕괴 내지는 분열이 예상된다.
문제는 한나라당 내부의 문제로 붕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문제, 권력구조 개편 등 외생변수의 사유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마 노 대통령의 임기의 종착점이 다가올수록 극렬하게 한나라당 죽이기를 시도할 것이다.

사실 다른 것 다 깽판쳐도 영남 지역의 맹주로 그를 비롯한 측근들이 차지한다면 그 자체로도 그는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 호남을 중심으로 민주당, 고건 중심 정당 출현을 예상하고 하는 짓

초기엔 정권을 한나라당에 주는 것으로 착각하여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민주당과 민노당이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지금은 침묵으로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호남 민심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제안을 하기 전 이런 세력들의 불만을 예측하지 못했을 리 없다.
그의 역발상은 민주당과 호남 죽이기로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결국은 지배세력의 한 수단이라고 인식될 때 노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하지 못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과 고건 정당의 창당, 심지어는 열린우리당의 붕괴는 큰 의미가 없다.
열린우리당의 창당도 민주당 지배세력 교체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인데 그까지 이런 일들은 한나라당 해체와 영남의 지배세력 교체를 위한 수단으로 볼 때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 날 확률이 높다.
영남 지배세력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 데 대 놓고 반대할 호남인사 들은 없을 것이다.
호남은 암묵적으로 노통을 지지하며 지켜 볼 것이다.

변수는 김대중이가 문제다. 그런데 노통은 신경 안 쓴다.
연령적으로 2-3년 안에 별 정치적으로 아무런 발휘를 하지 못하는 식물인간으로 전락될 것이며 아니면 생로병사에 따른 이치에 순응하여 이 세상을 등지게 될 지도 모른다.
김대중 이도 어차피 교체되어야할 지배세력이고 부패와 스캔들로 가득한 노인을 호남이 언제까지 보호할 수도 없는 것이다.

* 영남의 맹주로 자리 잡고 다음 대선에도 승리한다면....

노 대통령의 세력들이 성공적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이듬해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은 엄청나게 바뀔 것이다.
영남은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바뀐 영남 여당, 야당은 호남을 바탕으로 새로 생긴 정당, 민노당, 충청 미니 정당, 영남 강경보수 정당으로 세분화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수순은 무엇일까?

아마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여든 야든 친북좌파 세력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될 것이다.
비례대표제만 활용해도 3분의 1을 채울 수가 있다.
과거 여당과 야당은 공히 친미반북이었다면 새로운 여당과 야당은 같이 반미친북을 주장하는 형제당으로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다.

남한 내 친북 좌파들 대거 국회 입성된다면 인구비례에 따른 남북한 동시 선거를 주장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친 김정일 정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은 거의 100%다.
국회가 그렇게 장악된다면 남한의 대통령은 갑자기 안면을 바꾼 김정일 추종세력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사임의 압력을 받을 것이며, 자리를 내놓게 된다면, 김정일 이가 지명하는 자, 아니면 본인이 직접 통치에 들어 갈 것이다.
아마 세계 이목이 있어 홍콩식의 총독통치를 시도할 것이다.

* 지배세력 교체는 상위개념이다.

노 대통령은 국리민복엔 관심이 없다.
“남북문제만 잘되면 다른 것 다 깽판 되도 상관없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상기 시나리오라면 왜 그가 “남북문제만 잘되면 다른 것 다 깽판 되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하며 강하게 지배세력 교체를 주장했는지를 이해 할 것이다.
“지배세력 교체”는 지역감정 해소보다도, 선거제도 개편보다도, 행정수도이전보다도, 행정구역 개편보다도, X-파일 공개를 통한 혼란보다도 상위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통과 그의 지지자들은 단기적으로 영남의 맹주가 되어 50년 유지해온 지배세력을 교체하여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조하는 것이 그 목적이며 중, 단기적으로는 남북연방제를 통하여 친공 통일국가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그렇게 외쳤던 햇빛정책은 완성되는 것이요, 그들이 외쳤던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지배세력 교체”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의미가 아니라 공산통일 국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 한나라당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혁신을 소홀히 하여 비판의 소재를 제공, 그들의 갖고 놀 장난감 수준으로 전락되어야 하는지, 지지자들의 이반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웰빙족 국회의원들의 스타일에 찬사를 보내며 다가올 재앙을 지켜보고만 있어야할지 선택은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다.
어느 특정인의 호불호를 떠나 대처를 못해 명약관화하게 닥칠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지 못한다면 후세들에게 이완용이처럼 원망을 듣게 될 것이다.

기차 떠나 손들어도 소용없다.
거짓과 위선에 찬 천사와는 타협이 필요 없다. 그저 필망하게끔 해야 한다.
작은 구멍이 뚝을 무너트리게 하는 쥐는 바로 잡아 없애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듯이 저런 조그마한 놈이 과연 뚝을 무너트릴까 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국가를 부정하고 왜곡된 논리로 대한민국 체제를 없애려는 싹수가 없는 자와는 타협도 대화도 필요 없다.

그럴려면 근성을 키워야 한다.
지지세력들에게 원망을 듣지 않도록 끊임없이 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웰빙이 아니라 웰코리아 족이 되도록 스타일이 변하도록 감시하고 질책을 하여야한다.
“지배세력 교체의 의미”는 "친북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이 기회에 다시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파수꾼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푸른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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