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지 사흘째인 28일 오후 백령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 천안함이 침몰하는 시간에 포격소리가 들렸다고 하니까, 인근 해병대에서 조명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방송화면에서 사고현장 공중에 조명탄 불빛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옆에 있던 속초함에서 북한 쪽으로 함포로 가격하였다고 했는데, 이를 북측에 대한 막연한 경고사격이라고 했다가 새떼를 북한 비행기로 오인하고 쏜 것이라고 발표되면서 논란이 들끓었다.

새떼라면 평소에도 자주 지나갈 텐데, 어떻게 그걸 비행기와 구분 못하고 함포격을 가했다면, 백령도 주민들은 거의 매일 함포격 소리를 들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3월28일 KBS 9시 뉴스에서 희한한 보도가 나왔다.

천안호 침몰 시간에 “북한 정찰기 편대가 주변에 비행”하였다고 방송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같으면 가까운 황해도 지역 비행장에서 이륙해야 하는데, 평안도 지역에서 이륙하였다고 한다.

또한 야간에 북한 공군기가 거의 이륙을 하지 않는데 비하여, 하필이면 천안호 침몰시간에 가까운 황해도가 아닌 평안도 지역 비행장에서 인근 NLL주변까지 비행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 속초함에서 새떼에게 함포격했다는 소리는 북한 정찰기였다는 의미와 통한다.

왜 북한 정찰기를 새떼라고 뻔한 거짓말 같은 소리를 한 것일까?

우선 천안함 침몰 관련하여 추론에 필요한 뉴스거리들을 엮어보자.

처음에는 침몰한 천안함 함장이 사고 당시 폭발은 느꼈으나 화약 냄새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생존자중 모 해군 대위는 절대로 내부 폭발이나 암초에 의한 침몰은 아니라고 했다.

언론과 우파네티즌 사이에는 천안함이 왜 백령도 근처 얕은 쪽으로 운항하였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침몰 사고시 선상부의 장병들만 생존했고 선실의 장병들은 모두 침몰했다.

다른 뉴스거리는 제외하고....

여기서 추론해보자.

첫째, 내부폭발이라면 천안함이 자체 보유한 엄청난 탄약의 연쇄폭발로 인하여 선상의 장병들도 살아남을 수 없다.

또한 그 폭발력 때문에 일어나는 화염이나 파편을 옆에 있던 속초함이나 다른 함정들도 느꼈을 것이다.

둘째, 화약냄새가 없었다는 소리에서 유추할 수 있는 무기는 어뢰와 기뢰 그리고 폭뢰뿐이다.

모두 수중에서 폭발하는데, 어뢰는 발사방식에 의한 가격이므로 어뢰를 발사할만한 어뢰정이나 잠수정의 경우 발각되므로 가능성이 적고, 기뢰는 부표식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선수부나 선측부에서 폭발하므로 옆에 있던 다른 함정들도 금방 느낄 것이다.

따라서 폭뢰에 의한 수중폭발일 가능성이 높다. 해저면에 은닉해놓은 방법으로 말이다.

(폭뢰 : 바다 속에 있는 잠수함을 파괴하기 수상함정의 함미에서 수중에 투하하는 드럼통 모양의 폭탄)

셋째, 왜 백령도 근처 얕은 쪽으로 운항하였을까?

깊은 바다 해저에서 터뜨린 폭뢰의 폭발력은 해수면에 도달하면 상당히 약해진다.

따라서 얕은 바다 해저에서 터져야 바로 위 해수면을 지나는 함정에다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그러나, 물에 의한 충격이므로 선상의 장병들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함정은 치솟는 파도에 의하여 부숴지고 선내의 장병들은 그대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왜 하필이면 천안함 침몰시각에 맞추어 NLL주변까지 북한 정찰기가 출현하였을까?

북한은 연료사정이 나빠서 공군기가 거의 이륙도 못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주로 주간에 이륙하는데, 왜 평소처럼 황해도에서 이륙하지 않고 평안도(평양근처)에서 이륙하여 NLL근처에 나타났을까? 그것도 천안함 침몰에 때맞춰서 말이다.

설령 해병대가 쏜 조명탄 불빛을 보고 이륙하였다 하더라도 황해도에서 이륙해야 하지 않는가.

바로 여기서 북한과의 관련성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과의 관련성을 추론해본다. 

▲ 인천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가 29일 경남 거제에서 출발했다. 삼아 2200호는 4~5일 후 현장에 도착해 사고 선박 인양작업에 돌입한다.

첫째, 북한 정찰기 편대가 평소처럼 가까운 황해도 지역 비행장이 아닌 평안도 지역에서 이륙하였다는 것은 평양측에서 천안함의 침몰을 미리 알고 있었단 소리가 된다.

둘째, 초기에 속초함에서 새떼에게 함포격했다고 발표한 것은 분명 북괴를 감싸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한 정찰기가 그 시간에 NLL 근처에 출몰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수심이 얕아야 해저에 배치한 폭뢰의 폭발력이 함정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령도 근처 얕은 바다로 천안함이 간 의문점은 바로 폭뢰를 배치한 곳으로 간 것으로 보면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린다.

그래서 천안함이 왜 NLL 근처 얕은 바다로 운항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은지도 모른다.

결국, 1200톤이나 되는 천안함이 NLL 근처 얕은 바다로 비상식적인 운항을 한 점과 침몰에 맞추어 북한정찰기 편대가 등장한 것은 서로 한통속이라는 것이 되며, 북한에서 직접 도발한 것이 아니라 북한과 내통하고 저지른 참사일 수도 있다는 것이 된다.

폭뢰의 충격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위치와 안전복장을 미리 착용한 선상 생존자 내지 운항관련 지휘계통을 관찰하면 파악될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요즈음 숙군(肅軍)에 대한 논의가 많은 점도 주목할 일이다. <끝>

동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