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 하얄리아 부대부지의 조기반환을 계기로 미 55보급창 부지와 미군 전용부두 등 부산 지역 미군점용 시설에 대한 이전 및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진구 범전동 및 연지동 일원의 미 하얄리아부대 부지(16만4천여평)를 반환 받아 도심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동구 범일동 미 55보급창(6만6천여평)과 남구 감만동 부산항 제 8부두내 미군 전용선석(1만2천여평) 등 나머지 2곳의 미군 점용 시설도 부산신항만으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미 55 보급창과 미군전용 부두 부지에 대해 오는 2011년 완전개장 예정인 부산신항만으로 이전한 뒤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키로 하고 국방부 및 미군측과 비공식 접촉을 가져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8부두내 미군전용부두가 신항만으로 이전해 갈 경우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가 한결 원활해지는 데다 현재 8부두 미군전용 부두를 통한 처리물량이 많지 않아 신항만내 대체부지 마련도 수월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현재 준공업지역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미 55 보급창 부지를 우선 자연녹지로 용도 변경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도시계획 용도지역변경 및 활용방안수립,공청회등 관련 절차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행정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하얄리아부대 부지에 대해서는 21세기 동북아중심도시로서의 부산의 문화와 상징 번영을 반영한 '부산 웰빙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내년에 용역비를 확보해 '공원개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시는 하얄리아부대 부지를 세계적 수준의 도심공원조성을 위해 내년 중으로 국제공모전을 실시,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공원개발계획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07년 하반기 중으로 공원조성공사를 착수키로 하고 또 올해 안으로 시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하얄리아부대 공원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공원개발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한편 미군점유 땅 되찾기 부산시민운동본부(대표 김희로)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하얄리아부대 부지 전체의 시민공원화를 위한 시민운동대책본부를 조만간 결성하여 시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시민참여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로 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