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 논산 백제병원에서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논산 연무 양지리 거주 전용건씨(43)의 갑작스런 정신병발작 증세로 인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사건이책임감 강한 두 사람의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에 의해 큰 사고없이 수습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전씨는 자신의 이모부 소유인 옵티마 차량에 두 아들(형:12세 동생:11세)을 뒷 자석에 태운 채 호남고속도로 논산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방면으로 고속 질주하다 경부고속도로 280km지점 회덕분기점에서 고속도로 순찰대에 검거됐다.

당시 전씨는 정신분열증이 발작해 많은 차량들 사이로 난폭 질주를 하고 있던 상태여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때마침 순찰 근무중이던 임운택경사와 우진순경장은 이같은 연락을 받고 즉시 해당 차량을 1시간 가량 추격, 전씨가 몰고 가던 차를 세우고 당사자를 논산 벽제병원으로 후송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임 경사와 우 경장이 차를 세우는 과정에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랐다. 당시 피의자 전씨는 전신분열증이 발작한 상태인데다, 고속도로상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는 과정이었으므로 순찰차가 해당차량 앞을 가로막아 세울 때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 경사와 우 경장은 이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전씨의 차량을 가로막아 피해자를 검거,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기여했다.

만약 이날 정신분열증을 알고있는 전씨를 검거하지 못했다면 휴일 연휴 마지막 날 또 한번의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위험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용감하게 맞서준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의 감춰진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자료제공: 인터뷰 오경진 경사 충남지방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이종수 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