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사기단이 국내 유명그룹 회장 소유의 땅을 명의 신탁된 땅이라며 속이고 인감증명 등을 변조해 사기 매매하다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경위 이규석)는 11일 K그룹 이모(42) 회장 소유의 경기도 용인시 임야 4만5천평을 명의 신탁된 땅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토지 전문사기단 김회장파' 김모(37)씨와 인천의 S변호사사무소 사무장 이모(58)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신원 불상의 40대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월21일 인천시 남구 학의동 호의빌딩 B법률사무소에서 이 회장 소유의 시가 150억원 상당의 땅을 '5공화국 시절 실세 권력층이 차명으로 명의 신탁해 놓았다'며 속이고 헐값으로 매각한다며 접근하여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업체 A사 대표 우모(47)씨에게 20억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기 매매를 하기 위해 이 회장 명의로 사진만 바꾼 변조 주민등록증과 변조 인감증명서,위임장 등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건설사 등에 사기 매매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여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달아난 공범 검거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