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기금 횡령 등 개인 비리로 불구속 기소된 후 첫 공판에서 공소내용 대부분을 모르쇠로 일관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 (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는 3일 254호 법정에서 김회장과 부산상의 전모 전 전무에 대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죄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전 전무는 지난 2003년 9월30일 당시 박모 경리부장이 상의공금 인출을 거부하여 회장님 지시사항 이라고 말하며 4억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14억원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전 전무는 또 부산상의소 기금 인출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하라는 재판장의 직접심문에 대해서는 첫 상의 공금 인출이 있기 2주전 김 회장이 불러 돈 2-3억이 급히 필요하다고 말해 상의기금을 인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회장은 상의 공금인출 과정에서는 김회장이 이자도 주고 보증용 당좌수표도 보관시키고 반대하는 경리부장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상의소 공금인출은 상의 전무가 알아서 했으며 회사운영 자금 등으로 국제종합토건 부사장과 의논해 회사자금 등으로 사용했으며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의 진술을 되풀이했다

김회장은 또 우흥건설과 중앙토건 등 게열사 자본금 증자 과정에서 국제종합토건 자금 7억원을 빼내 주금을 가장 납입했느냐는 검찰 측의 신문에 "국제종합토건 공사 수주에 대해 선수금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돈이 건너간 것이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가 알아서 한일로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의 회장 거액 공금횡령 2차 공판은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