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해수)는 30일 수출을 했다가 반품 처리된 애자 15억여원 어치를 국내 대기업 등에 납품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남 마산시 내서읍 소재 S애자공업(주) 전 전무이사 양모(60)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양씨 등은 지난 1996년 4월 태국 전력 청에 수출한 전신주 설치용 애자부품 12만개를 강도 및 흡습시험 등에서 불합격, 전량 반품되자, 지난 2001년 이 부품을 신품인 것처럼 속여 한국 전력과 철도청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검찰은 이 같은 범행을 양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사 회장 이모(79)씨는 고령인 점을 감안 불구속 입건 처리했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표면에 새겨진 제작 연도(96년)와 납품 처인 태국전력청마크를 지운 뒤 2001년에 제작한 것으로 조작, 200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6차례에 걸쳐 반품된 부품 10만5천여개를 한전에 납품하고 대금 14억여원의 부당이득금을 챙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