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충근)는 24일 지난 10월부터 부산지역 성인오락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여 불법사행성 행위를 한 혐의(사행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락실업주 김모(51)씨 등 실제업주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달 100만원씩 1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부산 중부경찰서 전 수사과장 우모(60)씨를 구속하고 또 영도경찰서 현직간부 조모(50 경위)씨를 적발해 부산 경찰청에 수사를 이첩하고 달아난 중부경찰서 전 남포파출소장 김모(59)씨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0년 부산 도심에 10층짜리 빌딩 (시가 250억원상당)을 매입하고 10억원 상당의 주택을 부인명의로 사들이는 등 300억∼ 400억원대에 이르는 재산이 불법오락실을 통해 축척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부산지역에 250여개 오락실 가운데 규모가 큰 오락실의 경우 하루최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수입률도 30∼50%에 달하고있어 중소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의 오락실 수사로 인하여 부산지검 변모(39)씨 등 검찰직원 2명과 전 경찰간부 1명이 구속되고 뇌물수수혐의가 포착된 경찰관 3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김진갑 기자 by0684@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