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판 수출 전년 대비 149.7% 증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산지역 업체의 수출은 14억9천6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14억7천100만달러를 기록,1분기 동안 2천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도 일본과 중국 등에 대한 철강관,철강판의 수출이 호조여서 전년 동월보다 무려 149.7%가 증가한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물 수출도 1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을 위주로 하고 있는 철강 및 화학,조선.기자재,자동차 부품업종의 실적은 1분기동안 작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2분기에도 호조나 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7개 업종 1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 동향 및 전망'을 보면 원화강세 지속,원자재가 추가 상승,노사관계 불안정 등 경영악재 요인이 완화되지 않는 한 이들 업종들도 큰 폭의 신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난 1분기 동안 신발이나 섬유·의류,건설업의 경영실적은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2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업종들의 부진은 조사대상 업체들의 76.6%(중복응답)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으며,'극심한 내수부진'(39.4%),'원자재수급 불안'(24.8%),'원가상승분 제품(납품)가 미반영'(23.4%)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82.6%가 2분기 이후 인력수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증원하겠다'는 업체는 8.7%에 불과해 고용전망은 매우 어두울 전망이다.

특히 업체의 65.9%가 아직까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수급에 있어서도 92%가 중동지역의 전쟁확산 우려와 OPEC의 석유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압박 요인 등으로 현 추세가 지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은 '2004년 2월중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도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내수 회복 지연 및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109.1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감소해 실물경제 부진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및 부품,선박,가죽 및 신발 등의 제조업 출하도 부진,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고, 2월 중 대형 소매점 판매지수는 점포수 증가 등으로 101.8을 기록해 다소 개선 기미를 보였으나 승용차 신규등록은 내수판매 부진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4% 줄었다.

박주태/네티즌 기자 by0683@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