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의 승패를 가름할 외국 기업들의 개발사업 참여 의사와 투자상담이 잇따르고 있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은 개청 초기부터 투자유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한 투자회사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의 연구단지 일부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부지제공과 계약체결 등을 요구,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투자유치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이후 외국기업들의 투자상담,사업참여 협의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개발사업 참여와 외국교육시설 유치,병원 설립 등을 위해 협의와 투자상담,자료요청 등을 해온 외국 기업과 투자관련 회사는 10여개 업체에 이른다. 23일 경제자유청을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투자회사인 AVP사 회장과 미국의 부동산개발 기관인 RTF사 회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두동과 가주 및 마천지역에 703에이커 규모의 부지 제공을 요청했다.

AVP사 회장 등은 국립환경위생연구소 등 연구소와 IBM,GE 등 대기업이 밀집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연구단지와 기업 등의 유치를 제의했으며, 오는 5월중으로 계약 체결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투자회사인 A사는 최근 메릴랜드주의 유명대학인 C스쿨을 유치하고, 초·중·고교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 등을 희망해 왔으며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 문의했다.

또 미국의 B사는 애틀랜타 소재 E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기준 등을 문의해 왔으며, 미국 뉴욕 소재의 컨설팅회사인 D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사업시행자 참여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 제안과 제반조건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청은 일본 산업계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200여개 제조업체 및 물류기업들이 참석하는 투자설명회를 다음 달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자유청은 또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투자설명회에 미국의 종합물류회사인 P사와 독일의 자동차부품소재 회사인 M사,네덜란드의 항만물류업체인 S사 등 60여 업체가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경제자유청 이병석 유치기획과장은 '해외 업체들의 문의와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유치 사업 등에 대한 전략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 등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한 옥석을 가리고 실제 투자와 연결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