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선물 등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적절한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6일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나눠준 의혹이 제기된 모 의원과 시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2주일이 지나도록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서에 따르면 지구당의 비협조로 아직 당원 명부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며, 아직 정확히 선물세트가 지구당 비간부 들에게 불법 배포됐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찰은 부녀 회장 등 일부 지구당 비간부들이 선물세트를 받은 것을 확인 출석통지서를 발송했으나 당사자들이 출석을 미루고 있는 바람에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부산지역의 모 의원이 500여개의 김 선물세트를 구입하여 100여개를 살포했다는 선거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여 검찰지휘를 받아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구당 경선출마예정자인 모 의원은 금품을 주고 입당원서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는 사상경찰서도 수사가 부진한 상태다.

부산 남부경찰서도 김모씨가 총선을 앞두고 관내 초 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을 포착, 수사에 나섰나 아직 별다른 물증을 잡지 못하고 수사는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19일 김모씨 사무실에 대해서 압수 수색을 실시한 뒤 일주일이 지나도록 김씨의 진술도 받지 못하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 등 관련자들의 대해서만 조사를 벌이는 등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