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목격자들은 지난달 30일, 지난 8월 30일과 지난 7월초에 괴물이 천지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회사원인 리 샤오허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50분과 9시5분 두 차례에 걸쳐 검고 둥글게 생긴 괴물이 호수에서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괴물 을 목격할 당시 가족 9명과 다른 관광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판 '네스호 괴물'로 불리는 이 괴물은 호수에서 300~400m를 헤엄치다 물속 으로 잠수했고, 15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졌다고 리씨는 말했다. 그는 이날 날씨가 맑고 호수는 잔잔해 시야가 좋았기 때문에 괴물을 똑똑하게 볼 수있었다고 말하고 가족과 다른 관광객도 괴물을 분명히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초에도 유사한 동물이 50분간에 걸쳐 5차례 목격됐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 뒤로는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 주둔 부대의 군인 10여명은 지난 8월 말 천지에서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의 위 원허 정치위원은 흑록색의 동물이 8월 30일 오전 10시 처음으로 목격됐다고 말하고,10명 이상의 군인들이 그와 함께 호수를 방문했다가 물 표면에 보통과 다른 생소한 어떤 것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위 정치위원은 이 동물이 10cm 정도의 뿔이 달린 둥글고 검은 머리가 있었으며, 등이 비늘로 덥힌 것처럼 보였고, 약 2분간 헤엄치는 것을 군인들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천지 호수의 아주 차가운 물 때문에 목격된 것과 같은 큰 생명체는 생존할 수 없을 것같다고 말한다. 괴물을 목격했다는 주장은 지난 20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있었다.

중국에서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불리는 백두산의 천지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 호수로 알려져 있다. 천지 호수는 해발 2천189.1m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 길이 4.85km, 동서 길이 3.35km로 총 9.82㎢의 면적을 가지고 있고, 평균 수심이 204m, 가장 깊은 곳은 304m에 이른다.

이종수 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