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흡킨스대 던 아비 루빈 교수, "개표공정성은 유권자가 아닌 전자개표기 생산업가 결정" - 최근 각종선거에서 전자개표기의 신뢰성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도 전자개표기의 프로그램조작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LA에서 한인동포들을 상대로 발행되고 있는 미주통일신문은 17일자(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의 교수들도 전자개표기는 프로그램을 조작 당락을 교체할 수 있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전자개표기를 사용할 경우 '대통령은 국민이 뽑지 않고 전자개표기를 생산한 회사에서 결정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미주통일신문은 또 미국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동원될 전자개표기 사용에 대해 '그 공정성이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민주당은 전자개표기 생산 및 사용자들이 거의가 공화당 편이라는 점을 감안, '표를 도둑 맞을 수 있어 사용금지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힐러리 상원의원은 최근 전자개표기 보완 관련 법안을 제출하면서 '공화당과 가까운 전자개표기 제조업자들이 표를 훔쳐 갈 수 있다'는 내용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어 놨다고 미주통일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세계 최고의 전자개표기 제조회사인 '다이볼드'사의 최고 경영자 월리암 오델은 현재 공화당 자금 모집책으로 활동 중이며, 그 외에 전자개표기 생산업체 사장들이 공화당으로부터 특혜 등을 받거나 정치헌금을 많이 했다는 이유 등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전자개표기 사용중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6일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이제는 마지막 한표까지 확인 개표를 하자...모든 투표가 공정하게 집계될 수 있는 법적 행동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미주통일신문은 전자개표기 사용 등과 관련한 전문 학자들의 말을 인용, ▲기존의 전자개표기는 투표기록이 남지 않아 의혹을 살 수 있으며 재검표를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고 ▲전자개표기 생산자가 개표집계 프로그램을 조작하면 당락이 조작 가능한데 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부시와 앨 고어 간의 플로리다 표차는 600 여 만표의 유효 투표 중 537표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전자개표기 성능 등을 검사한 바 있는 미국 존스흡킨스 대학의 던 아비 루빈 교수는 "개표집계 프로그램은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개표의 공정성을 유권자가 아닌 전자개표기를 생산한 업자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