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총영사관이 전직 공직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모국에 보고해 재외국민 포상을 받게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지난해 연말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2003년 재외동포 포상자로 찰스 강(57)씨 등 2명과 단체 1곳이 선정됐다고 발표했었다.

총영사관측은 "강씨가 96∼2001년 BC주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한국과 BC간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체결을 성사시켜 재외동포의 편익증진과 지위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씨는 건설교통부 차관이 아닌 재무부와 고용·투자부 차관을 지냈으며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또한 그의 관할업무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종기 총영사는 "담당자가 경력사항을 철저히 확인하지 못해 실수를 했지만 결코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종수 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