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선데이저널. sundayjournalusa.com>

선데이저널紙, KBS LA '독자생존' 위기봉착 .. KBS America는 이름만 바꿔 달고 날개 펼쳐 -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언론과의 전쟁은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보수언론들에 대한 현 정권의 불만은 이제 신문에서 방송으로 그 초점을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2년 대선 전부터 활동을 부각시킨 친(親)노무현 성향의 '노빠'들이 중심이 된 조선.동아 죽이기는 이제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의 SBS의 공중파 방송 재심 사태로 이어지면서 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진출해 있는 KBS America(사장 권오석)는 최근 "비디오 독점 판매 사업'으로 '돈벌이에 급급한다'는 현지 동포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KBS LA(舊 KTE에서 분사)로부터 알짜배기 수입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KBS AMERICA-KBS LA'라는 형식상 중앙-지역 방송국 분리 수순으로 보이지만, 수익권을 다 빼앗긴 KBS LA는 이제 민영화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AMERICA'가 이처럼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아래 각 미국내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고 방송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갖가지 부정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 26일자(미국 현지시간) 선데이저널紙는 인터넷판에서 KTE 탄생자체가 지난 83년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친북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용도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무색해져 '폐기처분'되는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KTE가 용도폐기 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정권에 기생하면서 '낙하산 사장'들의 공수를 일삼고, 오로지 KTE 낙하산 사장들의 배나 불리고, 덤으로 '영주권이나 획득해 온 사례' 등이 폐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공중분해' 계획에는 '21년간 명맥을 유지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몇 건의 소송 건 또한 일조했다'는 후문도 들린다면서, KBS AMERICA는 이름만 바꿔달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KTE쪽이 가진 모든 부담을 덜겠다는 치밀한 계획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데이저널은 KBS를 비롯해 MBC, SBS 등 본국 TV 3사가 일제히 미국 내에서 '케이블 방송' 선점을 놓고 일대 격돌 중이며, 그 수요자는 거의 1백만명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위성, 케이블 등과 함께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의 방송전쟁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MBC를 필두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본국 방송들의 케이블 방송 진출'은 KBS, MBC, SBS 등 방송 3사를 비롯 YTN, 그리고 본국 케이블 방송 등이 '적자생존' 싸움으로 일대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빙송위원회로부터 공중파 방송 재심 결정으로 '왕따'위기에 몰려있는 SBS는 LA지역에서도 한발 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그 동안 '뉴욕-뉴저지' 지역 등에서 지역 케이블 방송과의 연대를 통해 타 방송사에 비해 비교적 선전해 왔으나,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LA에서는 비교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SBS는 SBS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주 지역에 '송출전용 주조를 마련, 직접 '위성송출’을 실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선데이저널지는 보도했다.

한편 선데이저널은 이날자 보도에서 구(舊) KTE에서 분사된 KBS LA 측은 계속 '비디오 사업 수입' 등이 KBS AMERICA로 넘어가게 되자 전파료 문제가 큰 부담으로 작용, 발목을 잡혀있으며 한인 로컬 TV방송의 양대 산맥인 KBS LA와 KTAN TV는 '로컬 광고수입'을 놓고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자칫 '공멸'의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