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선데이저널紙. sundayjournalusa.com>

美선데이저널紙 기획 보도, '독버섯'처럼 번지는 다단계..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에 대한 각종 제보 줄 이어 -  지난 몇 년전 국내에서 성황리에 운영되던 다단계 업계들이 최근들어 미국 현지로 활동장소를 이동, 마구잡이식 회원가입과 싸구려 저질 물품 공급 등 각종 문제점들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발행되고 있는 선데이저널紙는 29일자(LA현지시간)470호 판에서 미국 한인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는 다단계업체들로 인해 그 피해사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 468호와 469호를 통해 다이너스티사의 '미주지사 진출'이 본격 '해외도피'를 위한 기획수순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선데이저널紙에 따르면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사의 대표 장은주씨가 한때 '피라미드 업체 경영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은주 대표에 대한 각종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보도에서 장 대표를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냈다는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 "장은주씨가 과거 96∼7년쯤 서울의 선릉역 부근 샹제리제 빌딩에서 '보석 피라미드' 업체를 운영한 전력이 있으며, 이러한 피라미드 업체를 발판 삼아 큰 돈을 만졌던 것 같다"며 제보내용을 전했다. 

또 이 제보자의 말대로라면 "당시 S 모 씨와 함께 장은주씨가 선릉역 일대 피라미드 업계에서는 유명 인사였고, 이들 동업자 두 사람은 당시 피라미드를 통해 수십억원 대의 부를 축적했겠지만, 당시에 동참한 회원들은 모두들 쪽박을 찬 것으로 알려졌다"고 선데이저널은 보도했다.

이같은 제보 내용에 따라 선데이저널紙는 "장은주 씨가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사' 설립 직전 다국적 외국 다단계 업체인 '뉴스킨' 사에서 직접 I.B.O.(Individual Business Owner) 생활(이 회사에서 장 씨가 비교적 고단계인 블루 하와이(BH) 직급까지 올랐던 것으로 전해짐) 을 한 것으로 확인, 장씨가 바로 이 시기를 거치며 '다단계 업체'인 '다이너스티'의 근간과 기초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 USA에 현재 약 6,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회원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회원들 중 상당수가 '이탈현상'마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선데이저널紙는 특히 모 제보자로부터 미국 현지 다단계 업계의 실상을 제보 받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처음 교육을 통해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신개념 유통기술을 도입한 다단계 업체라는 것에 마음이 끌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말이 '감언이설'에 불과했다"며 탈퇴 회원들의 실제 체험내용을 보도했다.

또 제보자들의 회원탈퇴 동기에서는 한결같이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선데이저널紙는 다이너스티를 비롯한 '다단계 업체' 병폐에 대한 피해사례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으며, 다단계에 종사하는 회원들 마저 '폭탄을 돌리듯' 함구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에서 성업중인 다단계업계의 경우도 가족과 친지 등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회원 가입과 판매실적 중심으로 운영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에따른 많은 사회적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것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다단계 업체들은 가입된 회원들에게 또 다른 회원의 가입을 요구하고, 물품을 팔면 그 배당을 회입가입수에 따라 나눠받는 식의 쇠뇌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순식간에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교육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사의 경우 역시 총 9단계의 직급체계  'DT(Distributor)-LD(Leader)-EX(Executive)'로 이어지고 있는데 초기 3단계 직급 이후 Gold(GD)-Ruby(RU)-Sapphire(SA)-Emerald(EM)-Diamond(DI)로 이어지는 '보석' 명칭들이 줄줄이 자리잡고 있다고 선데이저널紙가 보도했다.

한편 선데이저널紙의 지난 2호에 걸친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 장은주(장윤형으로 개명) 대표에 대한 '해외재산 도피 의혹' 제기 보도(라케냐다 지역에 본인 명의로 145만 달러 저택구입)로 '다단계 업계'에 종사하는 소위 I.B.O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데이저널紙의 이번 집중보도와 같이 국내에서 많은 사회문제점을 야기시켰던 다단계 업체들이 이제는 미국 등 외국으로 그 활동무대를 옮겼다는 것은 자칫 국제적 망신살로 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으로 지적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