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美선데이저널紙. 좌로부터 열린우리당 장복심,김영주 의원>

美선데이저널紙, '미장원 가느라 1시간 30분 늦게 기자회견장 나타나'.. 일부 국회의원들 정신자세 '심각' 지적 -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관광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국회의 공식 예산을 쓰면서 이같은 휴가계획을 짰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美선데이저널紙 (Sundayjournalusa.com)가 15일자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선데이저널紙지 보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이경재.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이 지난 6일 금요일 LA를 방문,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쓰는 것은 효율적인 의정활동에 꼭 필요한 일이지만 휴가철을 맞아 국회 예산을 쓰면서 관광성 외유를 한다면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의 경우 "부부 동반으로 유럽에 가면서 일정의 상당 부분을 관광으로 짰다니 출장인지 여름휴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서 "국회의원들을 제외한 부인들의 경비는 개인지출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것이 본인들의 해명이지만 이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데이저널은 여야 의원들이 "17대 국회 출범 전부터 새 정치와 의원특권 철폐를 강조해 놓고도 여전히 수상한 돈을 지원 받고, 일부는 관광성 출장을 즐기고 있으니 지난 16대 국회와 달라진 점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기자회견 당일 국회환경노동위 소속 일부 여성의원들이 '미장원 가느라 1시간 30분 늦게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선데이저널紙의 보도는 '기자회견보다 머리모양새가 더 중요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의원들의 정신자세에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데이저널紙가 '꼴불견' LA방문 명명한 이날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관련된 노사관계의 발전된 방향을 연구'하기 위해 남미 3국을 방문하는 길에 만들어진 자리로 알려졌다.

그런데 일부 여성의원들이 기자회견장에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면서 이같은 해프닝이 시작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원들은 공식 석상에 나오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느라 늦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준비위원은 처음부터 '의원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정을 소화하느라 늦었다. 샤워를 하고 곧 올 것이다'라는 말로 시간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입장이 한시간 이상 지체되자 준비위원은 다시 "두 여성의원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중이다. 더 늦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문제의 두 여성의원들은 회견장에 도착하자마자 사진 찰영을 하고 약 5분동안의 짤막한 기자회견을 끝으로 곧바로 만찬장으로 향한 것은 "외모 지향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데이저널紙는 보도했다.

또 선데이저널은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인회 측의 무성의한 기자회견 준비로 회견장은 말 그대로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선데이저널은 행사가 있던 날 당시 옥스포드 호텔 건너편 아씨마켓에서는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시위를 지켜본 모 여성의원이 시위의 성격에 대해 물으면서 "저거는 우리가 전문인데 한 수 가르쳐 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와 국회의원의 자질까지 의심케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이 신문은 고질적인 의원들의 외유성 관광문제도 개선돼야 하지만, 국회차원의 꼭 필요한 해외출장 지원문제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