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선데이저널紙>

선데이저널紙 보도, 은닉재산만 3000만 달러 규모... '정치권 음모'주장은 또 다른 '의혹' - 지난 5월 27일 수 백억원 대의 거액 투자사기 혐의로 미연방 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전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대표 김경준(38)씨가 거액의 재산을 따로 숨겨놓았다는 의혹이 선데이저널紙(미국소재)에 의해 보도됐다.
 
선데이저널紙는 김씨가 FBI에 체포되기 2주일 전인 지난 5월 중순경 이같은 재산을 은닉해 놓았으며, 현재 스위스 프라이빗 은행에 예치해 놓은 1530만 달러와 LA 베버리 힐스 소재 저택 등 약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이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이같은 재산은닉 의혹이 밝혀지게 된 것은 김씨의 '보석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변호인단이 김씨의 재력을 과시하면서 밝혀지게 됐다고 선데이저널은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지난 29일 LA 연방법원 G 법정에서 폴 아브람스 판사주재로 열린 재판에서 "재산이 많은 김 씨의 보석이 허가되면 도주의 우려가 많다"는 연방검찰의 주장에 대해 김씨 변호인단은 "재산은 이미 정부가 가압류 절차를 밟고 있어 사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동결한 자산은 스위스 은행 계좌에 입금되어 있는 1,500만 달러, 페라리 스포츠 카, 레인지 로버 SUV 승용차, 그리고 김 씨의 320만 달러 베버리 힐스 저택을 포함한 도합 약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인 것으로 밝혀져 김씨의 수천만 달러 해외도피 행각의 실체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특히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인단은 이같은 김씨의 재산에 대해 "명문대학을 나온 김씨가 합법적으로 벌은 재산"임을 강조하고, 김씨가 도주 위험이 없으며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있다며 '보석허가'신청 이유를 밝혔다고 선데이저널은 덧붙였다.

한편 선데이저널은 이번 재판을 주재한 아브람스 판사는 양측이 제시한 관련자료를 검토, '보석여부를 서면으로 통지할 것'임을 밝혀, 빠르면 금주 내 보석허가 여부에 대한 결말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선데이저널은 또 이번 심리에서도 김씨 측 변호인단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치인들의 음모에서 비롯한 정치적인 사건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선데이저널은 김씨 측 변호인단이 이번에도 이 문제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음모 내용 부분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는 데 또 다른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