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자격신청 기각과 연방정부 상급 판정관의 전범분류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북한 무역관리 출신 리성대(37)씨가 일단 추방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3일 리씨를 위해 인도주의 정상참작 이민을 신청한 조미래 변호사에 따르면, 리씨에 대한 '추방전 위험평가(Pre-removal Risk Assessment)'를 맡았던 국경관리국은 리씨가 추방을 당해 북한으로 송환되면 사형이나 고문을 당할 수 있다고 최종 판단하고 리씨에 대한 추방집행 정지 결정을 내렸다.

조변호사는 3일 '국경관리국의 총 책임자인 앤 매클렐런 공안장관이 리씨에 대한 추방집행을 정지하도록 함으로써 리씨는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남은 일은 이민성에 제출한 정상참작 인도주의 이민신청 결과'라고 말했다.

리씨는 난민자격 신청이 지난해 기각되고 최근 이민성의 상급담당자가 전범으로 분류하면서 캐나다 거주자격이 없다고 판정함으로써 추방위기에 직면해 있었으나 국경관리국의 추방 뒤집기 결정으로 인도주의 이민에 의한 영주권 신청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종수 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