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이 단돈 6달러에 거래되는 '엽기적인' 신생아 매매사건이 중국에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시 장족자치구 위린시에 사는 셰 모씨 등은 지난 2년 사이 영아 118명을 최저 50위앤(6달러)에 '구매'해서 2천-3천위앤(240-360달러)에 팔아 넘기다 최근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올해 57세인 셰씨는 7명의 가족들이 모두 나서서 지난 2001년부터 위린지 친저우시 등에서 현지의 의료기관과 시골산파 등과 결탁해 64명의 영아를 '구매'해 '영아시장'에 팔아넘겼다.

또 허난성 융청시의 추이 모씨 등도 안후이성과 허난성 등에서 영아들을 매매해왔다. 특히 이들은 영아들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아기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손발을 묶어서 3-4명씩 한꺼번에 여행가방에 넣어 이동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영아들 가격은 용모와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50위앤에 거래됐다. 특히 중국의 '계획생육정책'에 따라 '1가정 1자녀' 규정에 묶인 시골 등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시골산파에게 싼값에 넘기는 일이 많았다.

또 최근 급속한 성개방 풍조로 인해 늘어난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들을 매매단에 팔기도 했으며, 일부는 남의집 아이들을 훔쳐 팔기도 했다.

이번에 '거래'된 영아들의 경우 1명의 남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아이였으며 영아를 '구입'한 일당들은 해외입양 기관 등에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에 적발된 일당 52명 가운데 11명이 의사와 간호사로 드러나 의료기관이 전문적인 신생아 매매단과 결탁돼 있음이 확인됐다. 신생아 매매단은 의사들에게 영아 1명당 100-200위앤을 지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수 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