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신 민족의 태양 천출장군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남조선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내달 초 평양발 특별기차 편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민족의 영웅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조국과 민족의 자주 평화통일에 관한 중대한 발표를 하실 예정입니다.

미국의 존 케리 대통령은 북남의 문제는 한민족간의 문제이며, 평화적 북남통일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환영해야할 쾌거라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민족의 숙원인 평화적 자주 통일이 눈앞에 박도한 지금,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남한의 4천8백만 인민들에게 조국의 품안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음을 축하하고 환영하노라는 요지의 전문을 발송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태양이시며 통일대통령으로 취임하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만만세, 민족자주 만만세, 평화통일 만만세!

(2004년 12월 1일, 평양발 조선중앙통신)

위에 적은 假想 뉴스가 하나도 이상하거나 헛소리라고 여겨지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세상이 왔다.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고, 존 케리가 미국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열린 돼지우리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헌재가 노무현 탄핵을 기각시킨 요지경 세상에서, 노무현이 남한 재벌들을 다 모아놓고 그동안 번 돈 다 게워내지 않으면 몽땅 정몽헌이나, 김우중, 최태훈, 손길승 신세가 될 것이라고 공갈치는 세상에서, 열우당 돼지들과 盧가 청와대에 모여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세상에서, 무엇이 이상하고 무엇이 어이없는 헛소리이겠는가!

문제는 평양발 중앙통신 기사가 금년 말에 발표될지, 내년 6월15일에 발표될지, 내후년 김정일 생일날에 발표될지, 알 도리가 없으나, 지금 남조선 (이제 남한이란 말은 곧 못쓰게 될 것이다)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조만간에 이 비슷한 발표가 현실로 닥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먹구름이 몰리면 큰 비가 내리고, 큰 비가 내리면 홍수가 나는 것 처럼, 한반도에 큰 재앙이 들이닥칠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먹구름이 새까맣게 머리 위에 몰려왔는데도, 비 한 방울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떼를 쓰는 盧무현이가 우리나라 대통령이고, 그 盧가의 말을 철썩처럼 믿거나 아무 상관없는 것이 남한국민 대다수이다.

민족자주도 좋고 민족화해 평화통일도 좋고 미군철수도 좋고 친일파 숙청도 좋고 민주화도 좋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민족의 태양이기는커녕, 평화통일의 동반자이기는커녕,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람백정 인종학살 살인마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사람백정 살인마 김정일을 남한의 빨갱이들이 민족자주 민족화해 평화통일의 동반자, 지도자로 떠받들자는 데 문제가 있다.

김정일이 희대의 인종학살범이란 것은, 생사를 걸고 남한으로 넘어온 황장엽 선생과 수천명 탈북자들이 지난 7년간 목이 쉬도록 증언했고, 중국 땅에서 먹을 것을 찾아 동물처럼 숨어살며 학대 받는 40만 탈북자들을 보면 알 수 있고, 북한에서 18개월간 북한 어린애들을 치료해줬던 노르베르트 폴러첸 의사가 지난 몇 해 동안 남한 경찰에 테러를 당하면서도 증언한 사실들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盧의 최면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무슨 말로 이해설득을 하면 4천8백만 남한국민들이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 수 있을까! 먹구름이 소나기로 변하여 물에 빠져 허무적 댈 때야 제 정신들이 돌아올 것인가?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이란 毒蛇 3 마리가 한꺼번에 몸을 칭칭 동여매고 목을 물어뜯을 때야 정신들을 차릴 것인가!

하느님은 나에게 왜 盧가 같은 최면술을 안 주시는가! 지난 몇 년 동안 필자는 지나친 毒舌이요, 지나친 기우라고 사람들로부터 충고도 많이 받았다. 毒舌이 안 통하면, 응급조치 약이라도 있어야겠고, 약도 소용없으면, 칼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사면초가에 속수무책이니, 남북한 7천만 생령들은 어찌될 것인가!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미군들이 나가겠다는데도 왜들 가만있는가? 딴 사람들 누가 말려주기를 바라고 있는가?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빨갱이 선전부장 정연주가 KBS 시청료 올리겠다는데도 왜들 가만있는가?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린 돼지들이 보안법 철폐하겠다는데도 왜들 가만있는가?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노가와 돼지우리당 놈들이 국민의 집인 청와대에 모여서, 국민세금으로 포도주 잔치를 하면서, 뭐?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고성방가하는데도 왜들 가만있는가?

1862년 1월,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국민들은 전쟁에 지쳤고, 장군들은 서로 헐뜯기에 정신이 없고, 國庫는 바닥이 났을 때, 링컨 대통령도 너무 지쳐서, 백악관으로 찾아온 한 장군에게 이렇게 탄식했다:

"물통 밑바닥이 빠졌소이다. 난 어쩌면 좋겠오?"

"The bottom is out of the tub. What shall I do?"

미국은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쑥밭이 되고, 60만 장정이 戰死한 다음에야, 제2의 건국혁명을 거친 후, 진정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나라로 탈바꿈을 했다. 아마 우리나라도 또 한 번 6.26같이 쑥밭이 된 후에야, 정신들을 차릴 것 같다. 이런 재앙을 막을 수 있는데도, 막아야 하는데도, 바다 건너에서 내버려두고 쳐다만 보자니, 오늘도 억장이 무너진다.

"물통 밑바닥이 빠졌소이다. 우리는 어쩌면 좋겠오?"
                  <남신우/美.인권운동가 건축가 링컨포럼종신회원 공화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