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일어난, 美軍들이 포로들에게 저지른 蠻行을 보고 中東과 세계는 물론 미국이 지난 며칠간 발칵 뒤집혔다. 아니, 이럴 수가! 어떻게 이라크 국민들을 후세인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간 해방군들이, 이라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심겠다는 미군들이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어제 오늘 워싱턴 포스트 紙에 실린 그 만행 현장의 사진들을 보면서 참으로 허탈한 기분이 든다. 사담 후세인이, 자국민 커드족이나 이란 사람들, 쿠웨이트 사람들을 고문하고 잔인하게 죽인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겠으나, 미군들이 무저항 포로들을 그렇게 대했다는 것은 이해나 용서가 안 되는 일이다. 설사 그 이라크 포로들이 후세인의 하수인들이었다 해도, 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고 미군들을 죽인 자들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만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용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인권의 잣대는 철저하게 가차없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김정일이 자국민을 공개처형하고 강제노동 수용소에 처넣고 굶겨 죽이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겠으나, 미군들이 포로들을 그렇게 농락하고 동물 다루듯이 했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나 용서가 안 되는 일이다.

전쟁은 사람을 동물로 만든다. 힘 밖에는 통하지 않는, 그리고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임을 당하는 극한상황의 전쟁에서는 많은 병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성은 사라지고 동물이 된다. 6.25 사변이 그랬고, 월남 전쟁이 그랬고,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전쟁은 사람을 동물로 전락시킨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 寫眞術이 발전되고 매튜 브레이디 같은 전문 기록 사진사가 나오면서 큰 전투의 참혹한 장면들을 수 천장 찍어서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렸다. 수만 명이 하루 이틀 사이에 戰死하고 부상당한 게티스버그 전투나 샤일로 전투, 앤티탐 전투가 끝난 뒤, 목이 없고 四肢가 찢기고 몇 겹으로 쌓인 시체들의 사진이 전국에 배포되었다. 또한 남부에 있던 앤더슨빌 포로수용소의 참혹한 사진들, 그림들은 인간의 바닥을 드러내는 끔찍한 기록들이다.

어떻게든지 김정일과 전쟁을 하지 말고 김정일을 없애야 한다. 한반도에서는 6.25사변에 수백만이 죽었다. 한반도에서는 김정일 때문에 지난 몇 해동안 수백만이란 생명이 굶어죽었다. 김정일은 핵무기로 남한이나 일본, 심지어는 미국까지 위협한다지만, 절대로 자기가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전쟁을 일으키는 날이 제 목숨 끝나는 날인 것을 김정일은 너무나 잘 안다.

남한정부가 韓美共助로 돌아서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난다. 남한정부가 미국과 손잡으면 미국은 절대로 북한을 선제공격 할 일이 없을 것이다. 미국은 남한, 일본과 공조하여 북한의 김정일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지, 북한을 때려서 세계여론에 얻어맞을 짓을 할 리가 없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全的으로 남한의 친북반미 세력들 책임이다. 남한정권이 김정일을 지원하고 공조한다면, 그리고 김정일이 죽자고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미국의 마지막 김정일 제거 수단은 전쟁이다. 선제공격이다.

어떻게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고, 미군들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동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남한의 친북반미 세력과 지금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
                 <남신우/美.인권운동가 건축가 링컨포럼종신회원 공화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