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요즈음에는 읽기도 싫은 뉴욕 타임스 지에 난 북한관계 기사를 어느 분이 이-메일로 보내주어 읽어보았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란 기자가 중국-북한 국경지대 땅에 가서 탈북자를 만나보고 쓴 기사이다.

불쌍한 탈북자들을 구하는데 미국 방식으로 밀어 부치면, 탈북자들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중국이 화가 나서 더 많은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게 되니까, 탈북자들을 도우려면, 중국식, 북한식, 아시아적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그럴 듯한 궤변이다. 읽고 나니 아니 읽은 것만 못한 비둘기 머저리들의 한가한 붓질이요, 반대를 위한 반대이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

"물 밑에서 조용히 중국과 러시아에게 탈북자들을 수용하라고 졸라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탈북자들은 실제적으로 난민 인정을 받는 것이어서, 북한이 개방할 수도 있지 않은가!" 크리스토프 기자, 자신의 의견이요, 결론이다. 읽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이 자는 어디 화성에 갔다가 어제 저녁 지구로 돌아왔나?

중국이 시장경제 한다니까, 중국을 미국 같은 나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중국은 엊그제, 인권운동가 최봉일 목사, 김희태 씨를 4년, 9년씩 징역형을 때리고, 탈북자들 사진을 찍은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석재현 씨를 2년이나 감옥에 처넣겠다는 깡패국가이다. 러시아가 공산주의 버렸다고 갑자기 미국이 된 줄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러시아는 아직까지도 제 나라 백성 먹여 살리기도 힘들어서, 이리저리 사방 먹을 알이 없나, 눈이 벌건 거지 떼들이다.

다시 LA 타임스를 클릭하여 북한관계 기사를 찾으니까, 바바라 데믹 기자가 6자회담은 요원하다란 기사를 썼다. 6 나라가 모여서 중구난방이니까, 미국은 북한을 혼자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는, 그리고 부시는 강압적으로 북한을 몰아칠 것이 아니라, 살살 달래야 한다는, 비둘기 머저리 리처드 프리처드의 주장을 전재했다. 작년 워싱턴 국회청문회 때, 프리처드가 떠드는 것을 보면서, 저 자도 북한에 보내서 몇 달 살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김정일의 벼랑끝 발악전술에 저들만 속고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 비둘기 떼들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계속 굶어죽는 것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미국에서 잘난 척하고 행세하는 비둘기떼들이 김정일에게 아부하고 속아온 것은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히틀러를 길러준 쳄벌레인 식으로 거의 범죄적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김일성을 얼싸안고 찬양한 지미 카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제네바 합의문에 서명한 빌 클린턴, 마가레트 올브라이트, 리처드 프리처드, 윌리엄 페리, 뉴욕타임스 지, 등이고, 평양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전 주한대사 도널드 그레그란 자는 악의 방조자 축에 든다. 이 자들은, 역적질로 들어난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아직까지도 옳은 정책이요, 북한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조 메카시는 애국자였다라고 확인해준 앤 콜터가 일갈한 것처럼, 이들은 "미국 사람이면서도 미국을 해하려는 반역세력"이다.

부시가 이들 비둘기 말을 들었더라면, 아직도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들과 뉴욕, 워싱턴 때려부술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고, 아직도 후세인은 이슬람 제국을 꿈꾸고 있을 것이고, 아직도 가다피는 여객기 추락시킬 음모만 꾸미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빈 라덴-후세인-가다피를 다 모아놓아도 비교할 수 없는 악마가 바로 김정일이다. 국제테러, 핵무기, 생화학무기, 정치범수용소, 고문, 살인적 기아, 불법 마약거래, 위폐제조, 인권말살, 집단탈북, 홀로코스트, 킬링 필즈, 이 모든 끔찍한 짓을 혼자서 해온 놈이 바로 김정일이다.

그런데도 김정일 달래고, 퍼줘서, 우리들만 살고 북한동포들 계속 굶어 죽으라고? 북한동포들만 구하자고 김정일 잡자는 것이 아니다. 북한동포들을 김정일에게서 구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우리가 북한동포들 꼴이 되기 때문에 그들을 구하자는 것이다. 헤밍웨이 소설에서, 弔鐘은 누구를 위하여 우는가? 바로 당신을 위하여 우는 것이다. 강 건너가 아니라 바로 북녁 옆 땅에서 홀로코스트가 일어나는데, 강 건너 불처럼 나 몰라라 하면, 결국 그 불은 우리들까지 삼켜버리고 만다. 그래서 링컨은 자신을 위해서 불을 끄기로 작정해서 싸웠고, 그래서 처칠은 바다 건너 불악마 히틀러와 입으로 피로 땀으로 눈물로 싸운 것이다.

평화 좋아하지 않는 사람,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공짜 평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평화 누릴 자격이 없다. 부시는 전 세계를 미국 같은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사는 자국민들에게 평화를 확실히 하려다 보니까, 빈 라덴이 걸리고, 후세인이 걸리고, 가다피가 걸려서 때려잡은 것이다. 그중에도 제일 걸리는 것이 바로 김정일이다. 말로 해서 안 듣는 놈은,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 악마는 때려잡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나는, 김정일 때려잡아서 우리 나라 남북한 살릴 사람은 부시밖에 없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美.인권운동가 남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