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4년여, 조국의 동포들에게 에이브러햄 링컨을 열심히 소개하고 주장해왔다. 우리가 처한 조국의 死活 危機에서 링컨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직접적이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1800년대 초입부터 시작된 미국의 남북갈등은 1850년대 말, 나라가 갈라질 지도 모르는 극한 위기에까지 이르렀고, 당시 대두된 문제는 미합중국의 정통성을 하나로 지키는 것과 노예제도란 악의 수술이었다.

이때, 단연히 노예제도란 악은 궁극적으로는 소멸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제적으로는 미합중국의 정통성을 지킨다는 대명분 아래, 60만 장정들의 피를 흘리게 하면서까지,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전쟁이 끝나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사람이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이하 인용한 문장은, 마이클 바론이란 논설객이1992년 10월 5일 U.S. News & World Report 에 계재한 원고에서 발췌한 문장들이다.

(인용문 시작)
에이브러햄 링컨의 기본적 정치 결단은 항상 도덕적 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1858년, 링컨이 속한 공화당 중진들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에서, 당시 전국적으로 명망이 높던 스티븐 A. 더글러스에 도전해봐야 소용없다고 링컨을 말렸다. 링컨은 그러나, 노예제도는 근본적으로 그르다, 더글러스가 주동이 되어 국회에서 통과시킨 캔자스-네브라스카 법안 (새로 영입되는 변방주에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노예제도를 허락하자는 법안: 역자 주)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더글러스에게 도전해서 더글러스를 정견토론회에서 밀어 부치고 몰아 세웠다. 그러나 링컨은 아무리 원칙이 옳다 하더라도, 법과 여론에 따라서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퓨지티브 노예법안 (도망친 노예를 잡으면 노예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법)을 지지했고, 자신에게 설혹 그럴 권한이 있더라도, 노예들을 어떻게 해방시켜야 할지,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었다. 링컨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무력과 폭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수긍했다. 그는 1858년, "집안식구끼리 싸우는 집안은 망한다"라고 경고했고, 1년 뒤인 1859년에는 남부 사람들에게, 만일 당신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연방정부는 당신들을 존 브라운 (노예 무장봉기를 선동하다가 처형 당한 노예해방 운동가: 역자 주)과 같은 방식으로 진압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링컨은 또한 말하기를, 민주주의란 "단순한 여론 mere opinion" 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도덕적 목표 moral purpose" 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링컨은 남북전쟁이란 전무후무한 戰禍 중, 진정한 자기 편 동지도 없는 극한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목표한 원칙을 잊은 적이 없었고, 그와 동시에 놀라운 정치적 수완을 보여줬다: 그는 남부 반란세력이 먼저 發砲하게끔 만들었고, 접경주들이 연방에 남아있도록 최선을 다 했으며, 전쟁이 好轉되면서 노예해방을 선언했고, 그랜트나 셔먼같은 장군들을 발탁해서 썼고, 자신의 정치세력을 잘 관장했었다.

링컨은 이렇게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참혹한 전쟁을 치루고 나서, 마지막으로는 만인에게 憐愍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그는 제2차 대통령 취임연설문에서,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서로를 불쌍하게 생각하면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확고한 정의로움에 의지하여, 우리 모두 이 전쟁을 끝내도록 노력합시다. 모든 국민이 서로 상처를 감싸주고,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 앞으로 다칠 사람들, 그 미망인들, 고아들을 함께 도와줍시다. 그래서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가 우리들 사이에서, 그리고 이 지구 모든 나라에서 지속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라고 말했다. (인용문 끝)

인류의 역사에서,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근본을 도덕적 원칙에 두지 않은 집단은 결국 소멸되고 만다. 미국 남부에서 건국 前부터 지속되어온 흑인 노예제도란, 인권과 자유란 도덕적 원칙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惡이었다. 링컨은 만인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미국 독립선언서 기본원칙에 反하는 이 노예제도를 철저히 경멸하고 혐오했다. 그래서 그는 이 악을 제거했고, 그래서 미국은 링컨 이후 150년간 세계 제일의 강국, 풍요로운 나라로 살아오고 있다. 김정일의 일인 수령독재 체재는 150년 전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보다 더 지독한 인권유린이고 惡의 뿌리이다. 흑인들은 노예주들이 시키는데로 일만 열심히 하면, 최소한의 인권, 즉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정일 치하의 북한에서는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 김정일은 계획적인 통제수단으로 국민들을 굶겨죽이고 있다. 그래서 북한인민들은 탈출할 기회만 있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중국 땅으로 건너 간다. 중국 땅에서도 이동, 취업, 표현, 집회, 등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가 없지만, 최소한 생명만은 부지할 수 있다는 말에 북한동포들은 모두들 중국으로 건너 간다. 누가 뭐래도 김정일은 惡이다. 그런 악마 김정일을 김대중은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지금 노무현 친북정권은, 우리를 일제에서 해방시켜주고, 6.25 사변 때 도와준 우방 미국을 배반까지 하면서, 김정일과 공존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이런 자명한 자멸정책, 악의 정책을 남한국민 거의 모두가 강건너 불처럼 구경만 하고 있다. 이제 조만간 강건너 불이 강 이쪽으로 건너오게 생겼는데도 모두들 태평성대이고 요지부동이다. 아니면 모두들 겁먹은 “말없는 다수” 인가? 惡을 惡으로 부르지 못하는 국민은 惡에게 당하는 수밖에 없다. 김정일은 악의 뿌리이고, 김대중과 그의 친북세력은 악의 줄기이다. 악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은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부탁할 수 있겠지만, 악의 줄기가 자라는 것은 우리가 막아야 한다.

민주주의란 단순한 여론이 아니다. 도덕적 기초와 목표가 없는 민주주의는 신기루같은 虛像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떠들었던 민주주의는 신기루같은 허상으로 판명이 났고 망한 지 이미 오래인데, 우리 한반도에서는 이 신기루를 다시 뛰우고, 젊은 층에게 이 신기루가 먹혀 들어가고 있다. 이는 全的으로 소위 “기득권 노장층” 에게 책임이 있다. 기득권 노장층들은 6.25 戰禍로 잿더미가 된 서울을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만 중요했지, 우리 아이들에게 도덕적 기초와 목표를 가르치는데는 철저히 무책임했다. 선과 악을 가릴 줄 모르는 청년들은 아무리 컴퓨터를 잘 하고 인터넷을 잘 해도 무용지물이요, 악한 세력의 자동무기로 바뀔 수가 있다. 바로 노사모, 한총련, 전교조, 민노총, 국민의 힘이 악에 이용 당하는 자동무기이다. 이들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북한의 독재세력, 분명한 선과 악을 구분할 줄도 모른다. 우리 나라 노장층 부모들은 늦었다고 탄식만 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10살, 20살 난 자식들에게, 우리 세대가 정말 잘못 했다, 그러나 선과 악을 구별해야 너희들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매일 가르쳐야 한다. 사람 죽이고, 인간의 자유를 말살하는 김정일은 악이다. 미국이 강대국 깡패라도, 자국민들은 자유롭게 잘 살지 않느냐? 너는 어느 것을 택하겠냐? 죽음을 택하겠냐, 아니면 자유를 택하겠냐? 우리는 젊은 층을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

링컨은 만인에게 연민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어떻게 3백만이란 동포들이 굶어죽었는데, 김대중-노무현의 친북세력은 그렇다 치고, 대한민국 4천8백만이 침묵하고 있는가! 여학생 2명이 교통사고로 죽어서, 선과 악을 구분 못하는 젊은 애들이 친북세력의 사주를 받아 촛불시위 하는 것은 매일 대서특필하고, 오늘도 매일 1천여명이 굶어죽는 북한동포들의 참극은 촛불시위는 커녕, 국제 인권위원회 결의에도 참여하지 않는가! 어린 나이에 차에 치어죽은 여학생 둘이 불쌍하다면서, 어째서 굶어죽는 2천 3백만 동포들, 어린 아이들은 불쌍하지 않은가? 남한국민들 4천8백만이 북한동포들 2천3백만을 진정으로 연민하는 공감대가 생기면, 우리 나라는 저절로 살아 난다. 미국의 도움 없이도, 김정일 잡을 수 있고, 김대중 징계할 수 있다. 노무현이 아무리 김정일 살려주려고 발광을 해도, 우리가 스스로 우리 國運을 바꿀 수 있다.

실제적인 문제로, 한나라 당이 정치자금 몇 백억을 먹어서 아무리 썩었다 해도, 지금 한나라 당과 열린우리당의 싸움에서 우리는 한나라 당을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정치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다. 한나라 당 해온 짓이 善이란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 善을 좇고 나라를 살리려면, 우선 惡의 편인 것이 분명한 노무현과 열린우리 당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링컨의 교훈이다. 링컨은 실제적으로 악의 편인 노예소유주들, 노예제도 지지자들과 싸울 때, 오로지 미합중국 정통성을 따졌고, 남부연맹 반란세력과는 타협이 없었다. 그는 남부 반란세력을 인정하고, 노예제도를 인정하는 협상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일을 그대로 두고 공존하자는 남한의 친북세력은 정치단체가 아니라, 반역세력이다. 반역세력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대중을 그여코 징계하지 못한 한나라 당이 한심하지만, 한나라 당이 한심하다고, 반역세력 편을 들 수는 없다. 한나라 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그래서 노무현이 꼼짝도 못하게 되면, 그 때 가서 한나라 당 썩은 것을 야단 치고 징계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열린우리 당이 총선에서 국회를 차지하면, 우리에게는 한나라 당 야단 칠 앞날도 없게 된다. 
                                                                <美, 인권운동가 남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