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계속 핵무기와 미사일로 공갈치고 노무현은 계속 김정일 살려주라고 부시에게 졸라대고 미국의 민주당 머저리들은 김정일에게 양보 안하면 무슨 뾰죽한 수가 있냐고, 10년전 클린턴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라고, 사방에서 부시 대통령을 볶아대니까, 부시 대통령도 이제는 지쳤는지, 김정일 체재보장을 문서화해줄 생각도 있다고 엊그제 발표했다. 드디어 김정일과 김대중-노무현의 끈기와 흉계가 먹혀들어가는 것 같아 참으로 끔찍한 생각만 든다.

간첩 송두율이 한국 땅을 밟은 지 몇 주가 지났는데 오늘에야 검찰이 사전구속영장 발부를 신청했다니까, 송두율을 벌써 잡아가두고 처형한 것처럼 신나들 한다. 송두율이 진심으로 반성을 하면 앞으로 봐줄 수도 있다는 단서가 달린 구속영장이다. 오늘아침 일어나서 검찰총장에게 보낸 이동복 선생의 공개서한을 읽어보니까, 송두율을 잡아가두면 좌익들이 길길히 뛸 것이고, 안 잡아 가두면 앞으로 어린애들 빨갛게 물들일테니까, 차라리 독일로 쫓아보내자는 주장이시다. 참으로 솔로몬의 판결같이 들리는 그럴 싸한 말씀이시다. 그러나 법조항에 반역한 놈은 사형 내지 5년 이상의 벌이 있다니까, 간첩 송두율은 법에 따라 처형해버리면 된다.

그동안 송두율이 남한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남한좌익들이 길길히 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송두율을 독일로 추방하면 좌익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 것도 아니다. 어차피 사활을 건 싸움은 간첩 김대중이 평양에 갔다온 다음부터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임동원이 평양을 들락거린 다음부터는, 송두율 때문에 좌익들이 길길히 뛴 것이 아니고, 이들은 남한이 빨갛게 될 때까지는 계속 길길히 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존경스러운 여러 우익분들도 내가 보기에는 아직 답답한 구석이 있다. 송두율을 독일로 추방하면 좌익들과의 싸움을 내일로 미루자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김정일을 달래서 체재보장 해줄테니까 핵무기 포기하라는 것은 악마 김정일과의 피할 수없는 한판 싸움을 내일로 미루자는 것이지, 핵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다. 송두율은 독일에 돌아가서 더 김정일을 위하여 분투할 것이고, 지금 부시가 김정일을 달래면 김정일은 승승장구하여 핵무기 더 만들 것이다.

언젠가는 올 싸움을 이런저런 희망사항으로 미룰 수는 없다. 링컨이 사람 죽이기 좋아해서 남북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남북전쟁을 더 미루다간 미국이 반 동강 나고, 노예제도는 흑인들만이 아니라 자유인들까지 노예가 될 것 같아, 60만 장정들의 피를 예상하고 감수하면서 남북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쪼개지지 않았고, 노예제도는 일단 폐지가 되었다. 그래서 링컨만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된 것이다.

군사정권 때 제일 큰 실수가 김대중이 빨갱이인줄 알면서도 미국 무섭고 학생들 무서워서 사형시키지 않은 것이다. 김대중이 죽이면 큰 일 날가봐 죽이지 않고 살려 놓았다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나! 이제 송두율이 처형하지 않고 김정일과 싸우는 것 미루면 언제 싸울 것인가! 나라 넘어간 다음에 독립군 조직해서 싸울 것인가? 이것 저것 논쟁으로 날 새기 전에 할 일은 해야 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다간 내일이 없어지는 비극이 온다.

제가 보는 소견으로는 우리나라 우익들은 지금 송두율 건을 계기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중간 미봉책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송두율을 죽이던지, 놓아주던지 상관없이 한총련, 전교조, 민노총, 홍위병들은 계속 날뛸 것이고, 나라는 급속도로, 좌경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김정일에게 넘어갈 것입니다. 부시가 김정일에게 몇 년 더 체재보장 해주면, 핵무기 상관없이 남한은 김정일에게 넘어갑니다. 피를 보기 무섭지만, 피를 안 보고 나라 살리는 길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야말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오늘도 나하고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천명 이상 굶어죽고 맞아 죽습니다. 중국 땅에서는 오늘도 수백명이 잡혀가고 팔려가고 있습니다. 그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이상 우물쭈물 할 시간이 없습니다. 
                                                                 <美.인권운동가 남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