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서 신문을 읽어보니 하루밤 자는 사이에 세상이 2, 3번 바뀐 것 같다. 사깃꾼 노무현이 재신임 묻겠다고 순진한 표정으로 기자회견 하니까 세상이 발칵 뒤집히고 야당들은 (민주당도 야당인가?) 국민투표 하자고 갈팡질팡인데, 청와대 떨거지들이 일괄사표 내고 머저리 내각이 일괄사표 내니까, 10분도 안 되서 노무현은 국정공백이 생기면 안 된다고 일괄사표 반려를 했단다. 막말로 참 잘들 논다.

노무현의 재신임 꼼수는 단숨에 성공했다. 어제도 거물간첩 송두율이 무슨 학회란 데에 가서 박홍이란 자와 희희낙낙 했다는데, 신문에는 재신임이란 단어만 대문짝만하게 보이지, 거물간첩 송두율 얘기는 쏙 들어갔다. 뭐, 정권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다고? 노무현이 땅투기하고 돈좀 쳐먹었다고 탄핵하자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이 돈 긁어모아서 아방궁같은 저택에서 노년을 즐기신다고 잡아가두자는 것이 아니다. 20년간 노무현을 쫓아다니던 도술이가 돈 십억 쳐먹었다고 도술이 형님 노무현을 탄핵하자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이 김정일-김대중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살인마 김정일에게 넘겨주기로 작심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노무현이, 사람들 잡아먹고 핵공갈 치고 국제깡패로 남한, 미국, 일본을 못살게 구는 김정일에게, 체재보장하고 민족공조하고 평화공존하자니까, 문제인 것이다. 재신임 필요없다. 오로지 탄핵이다!

한나라당은 재신임 건으로 송두율 간첩 위장잠입 사건을 호도한 노무현을 당장 탄핵하겠다고, 재신임 투표 거부한다고 실력투쟁을 당장 시작하라! 나라를 구하려면 재신임 기다릴 시간도 없고, 총선까지 기다릴 시간도 없다. 김정일은 핵무기 개발하면서, 벼랑끝 술수로 내년 미국대선에서 부시 떨어지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고, 노무현은 내년 미국 대선 전에 송두율이 불러들여서 남한적화 마감을 하려고 서두르는 것이다.

참, 남한의 우익양반들 뱃장도 편하고 급한 것이 없다. 나라가 망하고 있는데, 노무현 재신임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노무현이 정정당당한 공명선거로 대통령이 됐나? 작년 이맘 때 온갖 거짓말과 뒷구멍 거래로 대권 도둑질 한 자가 재신임 투표 도둑질 안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 천치들이다. 그런데 노무현의 재신임 무당춤에 국민투표 하자고 맛 춤들을 추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다. 정치에 "정" 자도 모르는 이 해외교포 소시민한테는 무당 춤이 보이는데, 한국에서 정치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선무당 춤이 절묘한 발레로 보이는 모양이다. 같이 놀아나서 맞 춤들을 추고있으니!

김정일이 보낸 자객에게 암살 당한 이한영이 밝히고, 남한에 오셔서 새장에 갇히신 황장엽 씨가 밝히고, 하다 못해 빨갱이들이 우두머리로 앉아있는 국정원에서까지 간첩이라고 밝혀서 검찰에 넘긴, 거물 간첩 로동당 서열 23위 송두율-김철수가 왜 아직도 남한 대학 학술회의에서 떠버리도록 내버려 두는가? 재신임 타령 말고, 송두율이 더 캐어내서 그 배후세력 다 밝힌 뒤, 노무현 탄핵하는 수밖에 나라 살리고 북한동포들 살릴 딴 길은 없다.

                                                        <美.인권운동가 남신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