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숨겨진 진명목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선공약이었던 재산기부를 실천한데 이어 오늘 또 폴란드에서 무더위에 소나기처럼 시원한 말씀을 하셨다.

“과거 정부가 북한에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 데 이용됐다. 김정일은 사실 가장 폐쇄된 사회의 지도자다. 모든 나라가 개방화와 국제공조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데 북한은 완벽하게 폐쇄된, 우리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이다.”라고 밝혔다.

우리 애국국민이 그동안 얼마나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리던 메시지인가?

‘리명박 력도’라고 매도하는 김정일과 남북문제 위기라고 협박하는 김대중에게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담대하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비록 KO는 아니지만 Groggy정도는 되고도 남음직하다.

바로 이것이 중도실용주의 진수이다.

사실 필자가 모 MB 펜 클럽의 사무차장으로 활동할 당시 멸공산악회 회원들에게 펜 클럽 가입을 요청하여 일부는 가입하고 일부는 끝내 거부하였는데, 거부의 명분이 중도실용주의 색깔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요구는 MB가 자신이 우익임을 천명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선거는 숫자 싸움인데 표 떨어지는 소리 그만하라며 정치공학적 테크닉도 생각해보라고 충고했으나 막무가내였다.

그들이 진심으로 우익적 충정에서 한 요구인지 박근혜와 줄을 놓지 않기 위한 변명인지 모르겠으나, 오늘 이 대통령의 폴란드 발 뉴스를 이제 진정성을 갖고 읽어주기를 바랄뿐이다.

끝으로 박근혜의 코멘트가 사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