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축제 열광 - <타오>
2003년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서울 첫 공연을 가져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었던 <우리놀이 퍼포먼스 -타오>가 2004년 규모 있고 더 강렬한 <집단신명퍼포먼스 -타오>로 새롭게 찾아왔다. 월드컵 이후 대두되었던 참여세대-P세대의 열광을 반영하듯이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을 무대 위와 마로니에 공원으로 이끌어내었던 이 당돌하고 거침없는 공연 <타오>는 전 세대를 포괄하는 축제의 열광을 한국 전통 마을 축제의 에너지와 오버랩시킨다. 일과 놀이, 삶과 예술이 화합하는 종합 예술적 원시축제를 현대식 극장과 공연문화에 익숙한 관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시도의 장으로 삼는다. 이러한 에너지 넘치는 공연은 창단 이후 꾸준히 열린 무대와 체험적 문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사)문화마을 들소리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사람의 축제-예술의 전당편
마을 어귀에 장승이 서는 날, 사람들이 1년에 한번씩 벌이는 소박하면서도 거대한 축제. 우리 몸 안의 신명은 21세기의 판타지로 재현되어 사흘 밤낮을 불 밝히며 놀던 원시축제의 생생한 역동성을 찾아간다... 정초를 아우르며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되는 <타오>는 먼저, 설 연휴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신을 불러 함께 한 해를 여는 상서로운 사람의 축제를 테마로 공연 된다. 한 해의 복을 빌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 설. 3대가 행복해지는 공연 <타오>. 아이들은 전통이라는 전제없이 쉽고 즐겁게 풍물 가락을 받아들이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놀이와 축제에의 기억, 향수를 찾을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타오>는 이미 오랫동안 우리가 마음 속에 지녀온 건강함이며, 심장박동처럼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하루하루가 곧 축제다. 예술의 전당에서의 <타오>는 마음속에 축제를 간직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놀고 한 해의 복을 비는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이다.

하늘의 축제-국립극장편
이 나흘간의 인간적 난장을 마치고 난 <타오>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으로 판을 옮겨 사람들의 건강한 기원을 하늘에 닿게 하는 하늘의 축제로 막을 내린다. 더 가까운 곳에서 듣는 북소리, 아름다운 풍물놀이, 그리고 시작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통해 함께 하는 감동의 공간이 형성된다.
들을 수 없어도 들리고, 알지 못해도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만들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감동적 공연을 선사한다. 소리는 마음을 열게 하고, 놀이는 서로의 손을 잡게 하며 축제는 나누는 웃음과 노래로써 사람들을 어울리게 한다. 1년에 한번 찾아오는 축제 ‘<타오>-국립극장 편은 공연장에서의 가까운 감동을 고스란히 마당으로 가지고 가 대동 마당을 벌이며하늘 가까운 곳에서 직접 사람들의 기원을 모아 올리는 것은 <타오-국립극장 편>의 백미이다. 바로, 야외 마당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의 나머지 반, 관객이 함께 만드는 말 그대로의 집단신명퍼포먼스이다.
마음 속에서 폭죽이 터지듯이 번지는 감동. 건강한 기원을 하늘에 전하는 우리 식의 방법은 잘 놀고 많이 웃는 것. <타오>가 21세기의 새로운 신명을 전한다. 

□출연진
정우열. 김백기. 문재선. 송대규. 강지현. 차현진. 하택후
전현숙. 이중원. 이규현. 강진영. 최지은. 신규섭. 박지혁. 박영민
  

관 람 료 :  R석 40,000원 l S석 30,000원
가족(4인 이상): 20% 할인
단체 : 10인 이상 1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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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체 :  (사)문화마을 들소리
공연기간 :  2004-02-13 ~ 2004-02-15 
공연시간 :  저녁 7시
문의전화 :  02-744-6800
장      르 :  전통 타악 퍼포먼스
장      소 :  달오름극장 
                                                                       <자료.사진=국립극장>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