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인권국제대회’를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 원정대가 조직되고 있다.

한총련과 통일연대는 14일 “인권을 패권정책의 도구로 활용하는 대북 적대정책이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자주권을 유린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강력히 항의하는 한반도 자주평화통일 국제원정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90여 명으로 조직될 원정대는 20~25일 브뤼셀 시내 곳곳과 유럽의회 등지에서 시가행진, 촛불집회,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1인당 참가비는 130만원. 한총련은 홈페이지를 통해 원정대 30여 명을 모집하고 나섰다.

한총련은 원정에 앞서 범민련 북측본부가 보내온 글을 각 대학에 ‘교양자료’로 배포했다.
“우리에게는 탈북자가 있을 수 없다. 유괴자들에게 속아 남조선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운명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다”고 밝힌 북측의 글에 대해 한총련측은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소위 북 인권문제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잘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뤼셀 북한인권국제대회는 워싱턴, 서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2일에는 유럽·미국·한국의 북한 인권 관련 NGO 회원 60여 명이 모여 회의를 하고, 23일에는 탈북자 2명이 유럽의회가 개최하는 ‘북한인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실상을 증언하게 된다.
한국측에서는 유세희(柳世熙)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공동대표, 신지호(申志鎬) 자유주의연대 대표, 한기홍(韓基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등 11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