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민주당= 24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펼쳐진 노무현대통령 도덕성 회복 및 대통령 당선비용 변제 촉구대회>

활빈단, 대통령이면 적어도 본인의 빛은 청산할 줄 알아야 한다 '비판' - '대선빚 40억여원 갚아달라'며 민주당 대표.당직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자 시민단체 활빈단은 노대통령에게 "아름다운사람은 잠시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는 요지의 공개편지를 통해 노무현대통령에게 "깡통차고 있는 민주당을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도우라"고 촉구했다.

29일 활빈단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남기고 간 40여억원대의 빚을 갚느나고 지금 민주당은 등골이 휠 판이다'면서 이는 결코 남의 일 보듯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활빈단은 "노 대통령은 국가원수답게 '조강지처'격인 민주당을 살려낼 책임이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마이동풍' '우이독경'시에는 민주당을 만든 김대중 전대통령이 나서서라도 숯덩이 같은 심정의 민주당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활빈단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의 처절한 빚 청산요구 하소연에 냉담할 때에는 당초 노 대통령이 민주당에 입당해 날개를 펴던 시절 "우린 끝까지 함께 가는 평생동지라 말했던 것이 다 헛튼소리 아니겠느냐"며 경종용품으로 '노가리와 청개구리'를 선물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으로 간 당직자들의 퇴직금 등으로 총선직후 빚이 1백10억원에 이르렀지만, 뼈를 깎고 살을 베는 구조조정 등으로 부채규모를 10억원까지 줄였으나 3/4분기 국고보조금(5억2000만원)마저 가압류 및 감액조치를 당해 추석때 당직자들에게 한푼 줄 수 없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고충이 알려지자 활빈단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에서 "배신과 분당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 활로개척에 박차를 가하려는 민주당이 계속 불거져 나오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빚 문제'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숙 기자 lee7358@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