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활빈단>

활빈단, 속좁은 국회의원 상징으로 '밴댕이젓과 꼴뚜기젓' 추석 선물로.. 서울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 서울시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에 예산을 편법 지원했다는 '관제데모' 논란이 집권여당과 서울시의 '용호상박'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간 몸싸움까지 벌이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이를 강력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홍정식)은 23일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이어 2시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속좁은 국회의원들의 경거망동한 행동을 비판하는 시위를 계속했다.

활빈단은 특히 장영달 의원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조선시대 왕처럼 이명박시장이 서울시를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유추 확대한 발언에 대해, 지난번 교통대란때 "교통혼란은 시민 탓" 발언으로 시민단체로부터 미꾸라지를 경종용품으로 받는 등 혼쭐난 것을 예로 들며 시대에 걸맞지 않는 '왕 '운운하는 표현은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대표가 서울시민들에게 '무소불위'의 지나친 행동으로 군림하고,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에 이같은 소란을 떤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며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 말했다. 

특히 활빈단은 서울시청을 방문한 스위스대사 앞에서 펼쳐진 국회의원들의 추태는 나라망신이라고 지적하고, 시청에 난입한 전 국회의원이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서울시 간부들의 이날 의원들에 대한 태도 역시 이명박시장과 부시장 등의 대인관리부재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서울시 간부들은 사람 다루는 법부터 배우고 오늘 중으로 의원들과 맺힌 앙금을 깨끗이 씻어 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활빈단은 서울시장의 화해 제스처에도 국회의원들이 냉담할 때에는 속좁고 어물전 망신살 떠는 국회의원의 상징으로 '밴댕이젓과 꼴뚜기젓'을 추석선물로 보낼 방침이다.

이경숙 기자 lee7358@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