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지명 왜곡행위와 관련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시정촉구 한마디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는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벌꿀한통과 딱따구리 상징물을 경종용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활빈단은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60개국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라며 일본해만 표기한 지도가 97.2%, 일본해와 다른 명칭(예 동해)이 부기된 사례는 2.8%에 그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는 '지명을 왜곡한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활빈단은 일본대사관이 자국의 홈페이지(http://www.kr.emb-japan.go.jp/other/other_075.htm)에서 우리 정부의 ‘동해’ 병기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세계의 지리학적 질서를 혼란시킨다”고 맹렬히 비난한 것은 일본의 '지명 왜곡'이라며 강력한 규탄 시위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활빈단은 동해에 대한 표기 문제는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최종 결정되고, 여기서 해도(海圖)를 발간할 때 쓰는 명칭이 세계지도 제작때 기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일본해로 표기돼 왔던 것을 2002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우리 정부의 안을 두고 회원국 투표를 했지만, 일본측의 로비로 중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면서 동해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가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활빈단은 일본의 이같은 지명 왜곡에 대해서도 외교통상부 등 우리 정부가 "꿀먹은 벙어리 된 것"을 분개하며 반기문 장관에게 '꿀'과 입에 본드를 바른 것처럼 말을 하지 못해 입을 떼라는 의미에서 '딱따구리 상징물'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활빈단은 동해를 한국해(韓國海)로 정정표기 할 것을 제안하는 의미에서 일본에 건너가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