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날 경찰 氣살려 힘내 공권력 확보하라며 보신용 닭 선물 -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강력 범죄로 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경찰들의 기(氣)살려 주기에 나서는 이색 행사가 펼쳐졌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홍정식)은 9일 오전11시 부산경찰청 청사 앞에서 강력계 형사들 기살려주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기존 시위처럼 경찰을 비판하는 시위가 아니라 '말복날 경찰 힘내라'는 시위로 삼계탕용 닭과 수박 등을 전달하는 행사였다.

살인없는 한국사회만들기 운동에 나선 활빈단은 "복날 복많이 받고 든든한 경찰로서 거듭나길 당부"하는 차원에서 이번 보신용 닭을 선물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활빈단은 이번 행사에서 "경찰관도 피살되는 세상..살인마가 설치는 사회..하루하루가 불안한 국민들은 살인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흉악범들과 범죄와의 전쟁 최 일선에서 고생하는 강력계 형사들 기살려주자.. 공권력 바로세워 민생치안 확보하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경찰을 격려하기도 했다.

활빈단은 또 지방경찰청장들에게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형사계 근무 기피'현상 등의 문제점이 시정될 수 있도록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수사의 꽃'이라는 강력반의 베테랑 형사까지도 피살되는 세상이 되어 시민들이 극도의 사회 불안감과 대인기피증을 느끼며 민심도 흉흉해져 경찰은 한시바삐 공권력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과 공조해 민생치안을 시급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활빈단은 피살경관 사건발생즉시 해운대해수욕장 등 전국을 순회하며 살인범 이학만 공개수배사진을 배포하며 시민제보 촉구시위를 벌였고, 지난 초복,중복에도 최기문 경찰청장,허준영 서울경찰청장,강대원 기동수사대장에게도 보신용 닭과 시원하게 수사를 하도록 수박 등을 선물했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