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제마부대 포함 3665명..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출국 -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18일 자이툰부대의 파병지를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최종 확정했다. 또 오는 8월 초순에 선발대를 파견하고  9월초까지 본대를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시민단체들의 찬반논란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여서 이날 정부의 발표는 앞으로 시민단체들의 찬반논란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지원을 위한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역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에 위치한 '아르빌'로 최종 결정하고, 파병부대의 장비.물자수송 등 추가적인 파병지원안에 대해서도 시기를 명시했다.

정부는 또 자이툰부대 병력 및 물자공수 임무.환자수송 등 항공지원업무를 맡게 될 공군 '항공수송단'을 C-130H수송기 4대와 150여명 규모로 10월 이후에 결성, 자이툰부대의 직할부대로 편성.운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자이툰부대 파병지역으로 최종 확정한 아르빌은 인구 129만명의 도시로 이 중 쿠르드족이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이라크 전쟁(1980∼88) 당시 이란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후세인에 의해 쿠르드족 20만명이 학살당했다. 특히 1988년 3월에는 화학탄으로 5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반(反)후세인 세력이 우세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파병반대를 주장해 오던 시민단체들은 벌써부터 거센 반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파병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파병방침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파병찬성론을 펴고 있는 재향군인회는 등의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파병을 하기로 확정한 것은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의 차질없는 절차 진행을 지지하고 나서 시민단체간 대립양상은 더욱 격화될 분위기다. 

한국군의 아르빌지역 파병확정을 둘러싼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찬반논란은 정부가 밝힌 이날 계획안의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파병반대론측 시민단체들은 한국군의 파병지역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곳이고, 인명의 피해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파병안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파병찬성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파병 전 국군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피해규모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파병에 따른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