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가 다음달 3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낙천·낙선 운동에 돌입키로 해 정치권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의 시민사회 단체 300여개가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키로 했으며 다음달 5일 1차 낙천대상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낙선 선정 기준에는 부패 비리 연루 정치인 이외에도 선거법 위반 전력,인권유린 및 헌정질서 파괴 전력,도덕성 및 자질,반의회 및 반유권자적 행위 등이 포함됐다.

총선시민연대에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는 교수노조,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문화연대 등 서울의 환경,교육 등 부문별 시민단체 19개를 비롯해 인천,대전,충남,충북,전북,전남 등 지역 시민단체 255개 등 모두 274개 단체다.

또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정치개혁대구시민연대 등 114개 단체는 총선시민연대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발족식 이전까지 최대 380여개 단체가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지역,성별,연령,계층을 감안해 전국의 일반 시민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선발할 유권자위원회가 낙천·낙선 운동 대상자를 심사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기준만 내세우지 않고 일반 국민들의 기준을 감안,국민적인 공감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6대 총선 당시 낙천·낙선운동이 법원으로부터 불법선거운동으로 판결을 받아 또다시 불법 시비가 일 것으로 보여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