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세관>

500억원대의 환치기계좌 운영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세관은 지난 15일 재산국외도피, 밀수 등에 악용되는 불법자금송금 루트인 환치기계좌운영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발된 환치기계좌 사건의 주범인 김모씨(한국계 중국인)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명의를 차명해 37개 계좌를 개설한 후 지난 2002년 8월부터 올 11월까지 총 11,533회에 걸쳐 500억원 상당을 한국과 중국간 불법송금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조사 결과 이들의 환치기 수법은 주로 국내 암달러상을 통해 수출대금 등을 불법 환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현행 국내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업무를 취급하는 자는 사전에 "재정경제부장관에 등록"하여야 하고 "외국환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외국환은행"을 통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편 서울세관은 불법송금조직 운영자는 물론이고 이같은 불법송금 조직을 이용, 해외로 자금을 송금한 5,000여명중 차액대금 등을 이면결재하면서 관세를 포탈하였거나 재산을 해외로 불법도피시킨 업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