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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백 회장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행정안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6.25때 고창 일대에서 국군과 경찰이 양민 273명을 학살했다는 과거사정리위원회의 발표는 왜곡된 것”이라며 “(겨우) 한명의 조사관이 6.25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들은 증언까지 내세우며, 국군이 피난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단정 짓는 것은 객관성도 진실성도 없는 엉터리”라고 말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고창 11사단 사건, 함평 수복작전 민간인 희생사건 진실규명 결정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바 '고창 11사단 사건'을 "한국전쟁 당시 국군 11사단장의 견벽청야(堅壁淸野) 작전에 따라 전북 고창지역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던 국군에 의해 인근 지역 피난민과 마을 주민 등 최소 273명이 희생된 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

위원회 측은 “고창지역 공비토벌작전 과정 중에서 집단 희생 사건의 가해주체는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6중대와 8중대로 확인됐다”며 “국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비무장, 무저항의 민간인을 집단 살해한 것은 인도주의에 반한 야만적 행위로서 헌법에 보장한 생명권을 침해하고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고창 사건을 '국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결론지은 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국가의 공식사과와 함께 위령사업 지원 및 군인·경찰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이에 백 회장은 “나는 6.25때 유격대장으로 인민군과의 전투에 참전해 고창에서 일어난 사건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위원회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 “6.25당시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8중대 선임장교(중위)로 참전한 문규태(83세) 예비역 소령이 ‘고창일대에서 국군은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이 없다’고 서면 증언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인민군에 의한 희생자에 대해서는 조사는커녕 언급조차 않으면서 국군에 의한 희생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왜곡해가면서까지 부각시키고 있다”며 “과거사정리위원회의 발표로 인해 국군은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오인되고 인민군의 양민학살은 그대로 묻히고 있다”고 격분했다.

이날 백 회장과 함께 한 백웅기(77세) 6.25남침피해유족회 고문도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숫자는 전라도에서만 수만 명이 넘는다.”며 “내가 알고 있는 희생자만도 명단이 누락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6·25당시 인민군에 의해 처형된 30구의 시신더미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백 회장은 조만간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6.25남침피해유족회·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전날(16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사무실을 항의방문, 안병욱 위원장과 면담했다.

▲ 과거사위를 방문, 안병욱 위원장(정면)과 면담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봉태홍 기자(bth2000@hanmail.net)

방문자들은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유감을 표하는 한편, 위원회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 문구를 문제 삼기도 했다.
여기에는 '학살주체'로 인민군이 국군·경찰·미군보다 뒤에 위치해 있었다. (아래사진 붉은 원 참조)

▲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제작한 '민간인 희생사건 신고 접수 안내' 포스터. ©봉태홍 기자(bth2000@hanmail.net)

이들은 “국군,경찰, 미군 다음에 네 번째로 인민군을 꼽은 자체가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입장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며 “국군을 가장 적대시하는 시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좌파정권의 산물인 만큼, 하루속히 해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ightNews.kr)
봉태홍 기자(jayunet.com)
2008/04/18 [16:42] ⓒrigh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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