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공의 여전사 전여옥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9일 불거진 여권과 일부 언론사 기자들의 ‘수해 골프’ 사건과 관련, 해당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를 맹비난했다.
전여옥 의원은 31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열린우리당 수해골프와 침묵하는 그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열린우리당과 국회 사무총장 그리고 열린우리당 출입기자의 ‘수해 골프’는 전형적인 ‘정언유착’”이라며 “그런데 벌떼처럼 일어나 사죄와 탈당과 징계를 요구했어야 마땅한 온갖 자칭 ‘진보’ 언론단체들은 ‘내 집안일’이므로 먹통된 녹음기처럼 찍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기자가 끼지 않았던 한나라당의 수해골프는 온나라 온국민, 온 언론의 몰매와 뭇매를 맞았다. 현직의원도 아니었고 당의 실세도 아니었지만 방송사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부터 뉴스까지 사흘나흘 맹렬하게 ‘특집’보도를 해댔다”며 “그 결과 제명과 사실상 직무정지인 당원권 1년정지 등 ‘정치적 판결’이 내려졌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기자가 낀 ‘현 집권여당의 실세’들이 비가 물폭탄처럼 쏟아진 충청도에서 친 골프건은 슬그머니 ‘없던 일’처럼 되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실세들이 몇몇 사를 빼고 각 언론사를 골고루 안배한 덕에 ‘자사기자’들이 낀 방송사와 신문사는 입에 지퍼를 단 듯 입을 꽉 다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언제나 ‘우리만이 가난한 신문사이고 우리만이 정의롭다’라고 했던 신문사들도 자기네 기자들이 가난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게 ‘수해골프’를 그것도 여권실세에게 얹혀 쳤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반납하고 포기해 버렸다”고도 적었다.

그는 “그 보다 더 기가 막힌 일은 ´발목 잡힌 언론´들의 행태”라며 “지난번 수해 골프 때는 현장에 기자를 급파하고 골프장의 증언도 채취하더니…어디 그 뿐인가? 온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까지 서슴지 않던 언론사들이 이번에는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엎드려 있기만 해도 기막힌데 ´여권실세´의 홍보역까지 자임하고 나섰다”며 “‘정세균 장관-아침만 먹고 올라왔다’, 그러므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논지의 산자부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전해주는 ‘친절한 언론씨’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혁규 의원 본인이 골프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몇몇 기자들은 ‘내 돈 5만원 내고 쳤다’, ‘취재를 위해 골프를 치러 갔다’고 말한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는 기자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