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사변 후원-간첩비호-세금폭탄 노무현 퇴진촉구 6.15국민대회’가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집회의 성격은 집회장 곳곳에 내걸린 ‘적화통일 사기문서 6.15선언 폐기하라’, ‘6.15 폐기하고 김대중 처단하자’, ‘간첩에겐 사면복권 국민에겐 세금폭탄’, ‘대한민국을 간첩세상 만든 노무현 정권 몰아내자’는 내용을 새긴 현수막과 피켓 문구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날 집회에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 미래한국신문 김성욱 기자 등이 특별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 의원은 ‘여걸’이라는 별명답게 15분 동안 목이 쉴 정도로 열변을 토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신을 부정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의 기적을 단숨에 컴컴한 역사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주인이라고 한다.”면서 “저들은 대한민국을 원치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욕한다.”고 현 정권 세력들을 겨냥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간첩 세상을 만든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시간에 광주에서는 김정일의 전위대와 하수인이 모였고 특히 ‘한나라당 집권시 불바다’라고 협박한 장본인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와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방북에 대해 “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남북 상호 방문 조약은 DJ가 북한으로 감으로서 파기되는 것”이라며 “이제 6.15선언의 잔치는 끝났고 그 선언적 효용 가치도 끝났다. 햇볕정책도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 햇볕은 굶주린 북한주민들에게 단 한 번도 비춰지지 않았고 단지 김정일 정권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햇볕정책과 통일정책은 그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은 ‘6.15’를 “6.15 사변”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6.25사변보다 더 위험한 사변이다. 이 선언 이후 이 나라는 반역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은 두 개로 갈라졌는데 광주에서 태극기를 버리고 한반도기를 든 사람들은 반역자이며 태극기를 들고 여기 모인 사람들이 애국자이며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신문 김성욱 기자는 “거물간첩 박용이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들의 법적 대응으로 입국이 좌절됐다.”면서 “간첩이 입국하면 당연히 수사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간첩의 입국을 추진하고 뒤를 봐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애국시민들이 행동하면 반역세력들은 움추려든다.”며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서울역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한 뒤 평화롭게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