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국집회가 거의 동시에 두 곳에서 열렸다.
오후 1시부터는 네 번째로 소환되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열렸고, 2시부터는 올림픽 대교 횃불탑에서 1주일째 투쟁중인 북파공작원을 격려하는 집회가 열렸다.

강정구 교수 규탄집회에서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헌법을 생각하는 시민모임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6.25를 통일전쟁으로 미화시켜 사회적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강정구 교수가, 이번에는 지난 46년에 미군정청 여론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7%가 사회·공산주의를 원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주의체제를 택해야했다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강 교수의 주장은 남한이 적화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강 교수의 발언에 분노하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사법당국은 강 교수를 엄벌하여 법의 존엄성을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히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올림픽 대교에서는 멸공산악회, 자유수호언론포럼, 설악동지회, 비상국민회의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이영민씨가 발표한 성명에서 "이해찬은 과거의 운동권 경력이 말해 주듯 총리 취임 후에 경찰에 인공기 훼손행위를 엄단할 것을 지시하고 태극기와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하는 등 대한민국 전체를 친북좌경으로 물들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88년 평민당 국회의원 시절 광주사태 국회청문회에서 흑산도에 침투한 무장간첩을 사살하고 찍은 공수부대원들의 기념사진을 들고나와 광주에서 군인들이 시민을 학살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왜곡한 적이 있다." 고 지적했다.

<성명서를 낭독중인 이영민씨>

또한 첨탑 위의 영웅들은 괘도(掛圖)에 대 국민 성명서를 적어 밧줄에 매달아 내려보냈다.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도 국기, 국호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오류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용기 있고 성숙한 총리의 결심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우리의 국기 '태극기'와 우리의 국호 '대한민국'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영웅들은 성명서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대한민국 HID 특수임무 청년동지회 회장 오복섭, 회원 조학동, 오광식으로 밝혔다.

<영웅들의 성명서>

올림픽 대교에는 500여명의 전경이 집회장을 요새를 이루듯이 겹겹이 둘러싸고 불법집회이므로 연행하겠다고 협박했으며, 대교양단을 봉쇄하여 집회참가자들의 참여를 막았다.
참가자들이 자진해산 할 무렵 강정구 교수 규탄집회에 참가했던 몇몇 인사들이 도착했으나 행사는 이미 파장 무렵이라 탄력을 잃었다.

오늘의 집회는 쪼개진 우익본부의 무관심으로 쪼개진 우익집회가 되어 아쉽다고 참가한 한 젊은 멸공산악회 회원이 피력했다.

배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