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귀환한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부인과 함께 입국하는 모습. 사진=외교통상부>

한국전쟁 당시인 지난 1953년 7월 강원도 김화군 제암산 고지 전투 중에 북한군의 포로가 됐다 지난 6월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돼 억류됐던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24일 50년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서 전 씨는 반세기만의 귀환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50년 간 조국을 잊은 적이 없다. 이렇게 늙으막에 고국에 왔다"면서 "나는 국가를 위해 복무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군 포로 예우에 관한 규정과 전례 등을 감안해 전씨에게 지난 50년동안의 봉급과 주거지원비 등 4억원 정도의 정착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72살인 전용일씨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3년 7월 강원도 김화군 제암산 고지 전투중에 북한군의 포로가 됐다. 이번 전씨의 귀환은 33번째 국군포로 귀환이 된다.

이에 앞서 전용일씨는 지난 달 13일 위조 여권을 갖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북한과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투먼 탈북자 수용소로 옮겨져서 강제 북송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