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의 잇따른 분신자살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분신자살 과 관련 '사전기획설'논란이 노동계의 신경을 자극시키고 있다.

이번 '사전기획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장(김성훈)의 '사전기획' 발언이 불씨의 화근이 됐다.

김서장은 영등포경찰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동계의 잇따른 자살 사태가 기획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었다.

이에따라 민주노총 조합원 5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항의 방문, 김서장의 발언에 강력한 분노를 표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노총 조합원들은 만일 김서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지 못할 경우 즉시 서장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조합원들의 집회과정에서는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빗는 등 상당한 마찰이 빗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노조원들의 분신자살 등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 내달초부터 대정부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상태여서 정부와 노동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경찰서장의 '사전기획설'파문은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노동계의 신경을 더욱 자극한 사례여서 그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