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일 오후 23시 이후 기상특보 발효 현황>

당초 예상진로 바꿔 남부지방으로 접근.. 저지대 지역 침수 위기 - 제7호 태풍 '민들레'의 접급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3일부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인 제7호 태풍 '민들레'는 현재 대만 타이베이를 통과해 시간당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민들레'는 진로를 바꿔 4일 정오쯤 제주도 서쪽부근 해상을 지나 저녁 6시쯤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 해당지역에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일 민들레의 영향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는 20∼130mm의 비가 내린 곳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 해변가를 중심으로 해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민들레의 위력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현재 지역별 강수량(7월3일 0시-21시)을 보면 서울,경기, 강원도 5∼10mm, 충청남북도 10∼30mm가 내렸고, 남부내륙 70∼90mm이상 내렸다.

또 3일 오후 9시 현재 호남 경남지방에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고, 광주.경북 등의 지방을 비롯한 근교 지역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따라 소방방재청은 집중호우 예상 지역과 해일우려지역, 해안가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 있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오락실 등은 영업시간을 앞당겨 끝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함께 방재청은 선박.어선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단단히 결박시키도록 하고 등산객.산간계곡.해수욕장 등 행락객 및 야영객은 TV.라디오를 통해 기상특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