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특검팀의 이우승 특검보가 특검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에따라 수사부진에 시달려온 김진흥 특검팀은 수사팀간의 심각한 갈등까지 불거져 특검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됐다

이우승 특검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래씨의 농협 115억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측근의 개입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파견검사가 사건 연관성이 없다며 수사지시를 거부해 특검보직을 더 이상 수행 할 수 없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또 파견검사가 "자신과 상의 없이 특검수사 내용을 대검에 보고해 특검 수사를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 특검보는 김진흥 특검에게 파견 검사의 보직 취소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파견검사가 지난 2일과 3일 자신이 수사도중 변명으로 일관하는 농협의 대출관계자를 발로 두번 찬 사실을 두고 폭력수사를 한다며 대검으로 복귀시켜달라며 요청한 이후 불협화음이 커졌다.

이 특검보는 마지막으로 지난 13일 특검으로 부터 수사권을 박탈당해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어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