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재 李씨 자택 압수수색 실시
노무현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김진흥 특검팀은 16일 소환한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씨를 상대로 '대선자금 95억원 유입설'을 제기한 녹취록을 작성한 경위와 농협에서 대출 받은 115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날 이준범 특검보는 "이씨가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단초를 제공한 만큼 이씨를 가장 먼저 소환했다"며 농협 대출금의 흐름을 쫓으면서 '썬앤문' 계좌추적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또 '썬앤문'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좀 더 포괄적인 계좌추적을 추진키로 했다.

특검팀은 최도술씨 사건과 관련해 어제 부산에서 관련회사 3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오늘 오전 대선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지역 후원회장이었던 이영로씨의 부산 자택을 압수 수색해 이씨의 통장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지금까지 수사 대상자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조만간 이들을 잇따라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원호씨와 이씨 주변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특검팀은 이날 이씨의 자택과 이씨의 소유 모 호텔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이씨의 자택과 호텔 사무실에서 나이트클럽 운영관련 장부와 자금거래내역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 자금거래 흐름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3일부터 청주시 사창동 한 사무실에서 이씨와 이씨 주변 인물의 금융거래 내역과 카드 결제 내역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