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회사간부 통해 2억 전달
<2신>대우건설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6일 새벽 구속 수감된 열린 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억대의 갈취성 뇌물을 받아낸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의원은 2002년 9월 당시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고속도로 공사와 관련, 관련법 위반 혐의를 잡고 이를 빌미로 2억원의 갈취성 뇌물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송 의원이 갈취성 뇌물상납이 가능했던 것은 대우건설이 고속도로 현장에서 공동 도급사를 참여시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송 의원이 국정조사에서 문제를 삼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송 의원의 움직임에 따라 당시 대우건설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 등 제반사항을 고려, 회사간부인 박모씨를 통해 송 의원에게 2002년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진의원 구속영장 청구
 대우건설로부터 뇌물 받은 혐의

오늘밤 늦게나 내일새벽쯤 구속 수감
<1신>대우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에 대해 검찰은 15일 송의원이 뇌물성격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대부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따라 송 의원은 오늘 밤이나 내일새벽쯤 구속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뒤 잠적해 몰래 출국까지 시도했던 송영진 의원은 대우건설로부터 사업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2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송 의원은 대가성이 없었으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자금 등 공적인 목적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송 의원이 검찰은 대가성으로 받은 뇌물을 어디에 썼는지를 놓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송 의원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직무관련성도 있어 구속 수사할 만큼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이 대선 직전 한화그룹에서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아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전달한 혐의로 소환했다. 이 돈은 영수증이 발부되지 않아 불법 대선 자금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날 이재정 전 의원은 검찰 소환에 앞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유세본부장을 맡으면서 한화그룹에서 양도성 예금증서 10억원을 받아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도성 예금증서 10억원이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된 시점이 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달됐기 때문에 현금화되지 않은 채 어딘가 보관되고 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상수 의원도 불러 돈의 사용 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이 의원이 검찰에 불려나오면 단순한 참고인이 아니라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혀 사법 처리 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검찰이 노 캠프에 전달된 한화의 불법자금은 액수는 34억여원으로 늘어났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