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송영진 의원 체포영장
거액의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있는 민주당 김운용의원과 대우건설에서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열린우리당 송영진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김운용의원은 혈압 등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송영진 의원은 소환에 불응, 행방을 감췄다.

비리혐의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을 세브란스 병원으로 보내 김 의원의 상태와 입원 이유 등을 파악한 뒤 체포영장 집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 의원의 주치의인 세브란스 심장내과 김성순 교수는 "김 의원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으며 혈압이 높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심장내과와 신경과 위주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주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의원은 세계태권도연맹을 비롯한 체육관련 단체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위원 선임 대가로 2명의 전직 KOC 위원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대우건설로부터 억대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에 대해서도 오늘 2차 소환통보에 불응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확보에 나섰지만 송 의원은 휴대폰 번호와 승용차까지 바꾼 채 연락을 아예 끊고 잠적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송 의원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대우건설 비자금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검찰은 여야의 지난 대선 캠프 모두에 대해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노무현 후보 캠프의 불법자금 단서가 속속 나옴에 따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이번주에 다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다시 출두할 것을 통보하고 이 의원이 소환되면 선거자금의 모금 부분과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기업들로부터 받은 영수증도 공개했지만,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 의원의 조사로 어느정도의 불법 대선자금이 밝혀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