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여권 실세.이회창 전 총재 측근 거론
현역의원 2-3명이, 공적자금을 통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던 대우건설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것과 관련 검찰은 이번주부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기업회생제도 이른바 워크아웃 중이던 대우건설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여야 국회의원 2-3명에게 불법적인 돈을 준 단서를 포착하고 이에 대한 방증 수사를 계속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수주와 금융거래 편의 제공 등 각종 청탁과 함께 1억 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고 나머지 1-2명은 수억 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현재 추가 뇌물수수 혐의 포착 대상으로는 구여권 실세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 측근 인사도 집중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한 돈을 받은 이들 의원들은 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거론되지 않은 인물들이라며 수사가 진행되면 연루된 의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며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 한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대우건설이 공사대금과 인건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부분에 검찰의 수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임직원 판공비와 공사수주에 따른 리베이트로 쓰였으며 일부는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일부는 임원들이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남상국 전 사장 등을 재소환해 비자금 조성경위와 용처를 추궁했으며 배임 혐의 등으로 조만간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