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대우건설의 하도급비리를 밝히기 위해 서울 남대문 대우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등 전 현직 고위간부와 하도급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7일 검찰은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등 관계자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이날 오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을 긴급 체포하는 등 일부 고위 간부들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 소환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등이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건설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빼돌렸다는 첩보를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대우건설 비자금이 조성됐고, 서울 여의도 토지매입 과정에서 구 여권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하도급업체 비리와 관련해 대우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관련자들도 불러 조사중"이라면서 "트럼프월드나 강원랜드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문제도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3월 채권금융기관과 워크아웃 협약을 체결한지 3년 9개월만에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